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1주간 목요일(3/5/2020) 제1독서 : 에스테르 4,17(12).17(14)-17(16).17(23)-17(25) 복음 : 마태 7,7-12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때로는 남김이 없습니다. 덧붙일 공간도 주저할 곳도 없이 분명합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네. 딱 그대로입니다. 그 말씀에 하나도 더하거나 덜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랑받고 싶으면 사랑하고 이해받고 싶으면 이해하고 존중받고 싶으면 존중하고. 나는 사랑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도 못하면서 남이 나에게 그렇게 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모진 말씀이기도 하고 정나미가 뚝 떨어지는 말씀인 것만도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말들의 잔치 속에 오히려 때로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덧붙여 말하고 오해를 피하려 말하고 에둘러 말하다보 니 어느새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 싶을 때도 있습니다. 상처 주기 싫고 상처받기 싫어 애써 마음의 방에 꾸깃꾸깃 넣어놓은 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맨 얼굴, 맨 말에 상처도 받겠지만, 그래도 진리는 가감이 없어 그냥 그대로일 뿐! 딱 그대로. 남이 당신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당신도 남에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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