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08/04/2020)2020-08-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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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08/04/2020)

 

<1독서>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0,1-2.12-15.18-22

1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2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에게 한 말을 모두 책에 적어라.”

1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의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너의 부상은 심하다.

13 네 종기에 치료 약이 없고 너에게 새살이 돋지 않으리라.

14 네 정부들은 모두 너를 잊어버리고 너를 찾지 않으리라. 참으로 나는 네 원수를 시켜 너를 내리쳤으니 그것은 가혹한 훈계였다. 너의 죄악이 많고 허물이 컸기 때문이다.

15 어찌하여 네가 다쳤다고, 네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고 소리치느냐?

네 죄악이 많고 허물이 커서 내가 이런 벌을 너에게 내린 것이다.

18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야곱 천막의 운명을 되돌려 주고 그의 거처를 가엾이 여겨 그 언덕에 성읍을 세우고 궁궐도 제자리에 서게 하리라.

19 그들에게서 감사의 노래와 흥겨운 소리가 터져 나오리라. 내가 그들을 번성하게 하리니 그들의 수가 줄지 않고 내가 그들을 영예롭게 하리니 그들이 멸시당하지 않으리라.

20 그들의 자손들은 옛날처럼 되고 그 공동체는 내 앞에서 굳건해지며 그들을 억압하는 자들은 모두 내가 벌하리라.

21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들의 지도자가 되고 그들 가운데에서 그들의 통치자가 나오리라.

내가 그를 가까이 오도록 하여 나에게 다가오게 하리라. 그러지 않으면 누가 감히 나에게 다가오겠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22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2.10-14

1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2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어깁니까? 그들은 음식을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습니다.”

10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듣고 깨달아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2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바리사이들이 그 말씀을 듣고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을 아십니까?”

13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14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먼 이들의 눈먼 인도자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찬미예수님. 교우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죠?

전 오랜만에 동료 신부님을 만나 술 한잔 기울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오랜만에 형제들과 통화도 하며 그렇게 어제 하루를 보냈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눈먼 이들의 눈먼 인도자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며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의 하느님이심을 밝혀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모든 성직자들의 모범이시며 수호자라 일컬어지는 아르스의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축일이기도 합니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수 있습니다.

 

내가 눈먼 인도자는 아닌지 그런 생각들을 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내가 눈이 먼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 다른 이들마저 구덩이에 빠지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하느님 사랑으로 온전히 충만하지 못하면 자칫 세상 것에 눈이 멀게 됩니다.

세상의 이치를 넘어서는 하느님의 이치에 다다르지 않으면 눈이 멀게 됩니다.

자신이 눈이 멀어있을지도 모른다고 새삼 되짚어가지 않으면 자신의 멸망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참 사랑의 증인이 되지 못하기도 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마냥 좋기만 한 사람이 있겠습니까만 신앙적으로도 성숙하고 인간적으로도 따뜻한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다른 이들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남을 헐뜯고 비판하는 말과 충고보다 남에게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눈이 먼 것도 모르고 타인의 삶마저 하느님의 뜻을 왜곡하여 적용하려는 가짜 예언자나 거짓 스승이 아니기를 그렇게 간절히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좋은 스승이 많은데도 내 마음에 드는 스승을 찾아 다닙니다.

돌이켜보면 좋은 친구가 많은데도 내 마음에 드는 친구만을 찾아 다닙니다.

그리고

그 좋은 스승이, 그 좋은 친구가 하느님이 되면 더욱 좋겠습니다.

 

은총과 평안이 함께 하시는 오늘이 되시길!

 

그리고보니 눈먼 이는 기쁨을 모르고 눈먼 이는 행복을 모르고 오직 열심만 남아 남을 파헤치고 자신에게도 열심만 남은 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좋은 사람은 좋은 향기를 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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