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성시간의 유래와 개요.2020-02-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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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상상황으로 본당에서 성시간을 함께 거행하지 못하지만. 성시간의 유래와 의미를 집에서라도 짚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성시간 개요


I. 유래 :  성시간 (聖時間; Hora Sancta)이란 예수성심신심(聖心信心) 의 하나로 한 시간 동안 특별히 예수님의 고통 특히 게쎄마니에서 겪은 예수님의 고통과 인류에 대한 사랑을 묵상하며 기리는 행위이다(마르 14,32 마태 26,36 참조). 성시간은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어,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해방하시고 또 깨끗하게 하신"(티토 2,14) 예수 성심께 속죄와 희생과 위로의 마음을 드리는 시간이다.  예수 성심에 대한 공경은 초대 교회 때부터 성 히폴리토 사제 순교자(170∼236),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130∼203경), 성 유스티노 순교자(100∼165경) 등 여러 교부가 행하였다.  특히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수녀(S. Margarita Maria Alacoque, 1647-1690) 에게 발현하신 성심을 통해, 당시까지 개인적이며 지엽적으로 행하던 성심 공경이 이제 세상 어디서나, 누구든지 성심께 사랑과 봉사, 기도와 위로를 바치는 성시간으로 발전하였다. 1829년 프랑스 파레 르 모니알(Paray-le-Monial)에서 예수회 로베르 드브로스(Robert Debrosse) 신부가 이 신심을 전파하기 위한 단체를 창설하여 널리 퍼졌다. 

1674년 마르가리타 성녀가 기도하고 있을 때에 성녀에게 살아 움직이는 성심을 보이시며 여섯 가지의 공경행위를 명하셨는데, 그중에 성시간이 포함되어 있으니: "첫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밤, 내가 겪은 극심한 고통에 너를 참여시키겠다. 밤 11시 반에서 12시 반 까지 한 시간 동안 나와 함께 깨어 성부의 의노(義怒)를 풀어드리고 죄인의 구원을 위해 보속하며 성시간을 지키도록 하라"고 하셨다. 성시간은 성체현시(聖體顯示)와 예수 수난에 대한 조배묵상(朝拜黙想), 장엄기도, 성가, 성체강복 등으로 구성하여, 공동체나 개인적으로 어느 시간에도 할 수 있다.


Ⅱ. 교회의 가르침 :  성시간을 보내는 목적은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온전한 사랑을 저버리는 인간의 불경과 배신을 보상하여 성부의 의노(義怒)를 풀어드리고 죄인의 회개와 구원을 간구하며, 해골산 언덕에서 배반의 아픔마저 느끼셔야 했던 예수 성심을 위로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체성사를 세우신 예수 성심의 무한한 사랑을 묵상하며 성체 현시나 성체조배를 함께 하기를 권장한다. 이에 교회는 예수 성심 공경의 한 방법인 성시간 신심을 강조하고, 깊이 통회하는 마음으로 성시간에 참여하는 이에게는 십년 한대사(十年限大赦)를 주고, 1933년 교황 비오 십일세(Pius Ⅺ)는 성시간에 참여한 자로서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하고 교황의 지향대로 기도하는 이에게는 전대사(全大赦)를 허락하였다. 성심의 사랑 안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이렇게 너희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마태 26,40)고 하신 예수 성심의 고통을 깊이 묵상하며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마르 14,38)고 하신 말씀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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