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08/11/2020)2020-08-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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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08/11/2020)

 

1독서

<그 두루마리를 내 입에 넣어 주시니, 꿀처럼 입에 달았다.>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83,4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8 “너 사람의 아들아,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을 들어라. 저 반항의 집안처럼 반항하는 자가 되지 마라. 그리고 입을 벌려 내가 너에게 주는 것을 받아먹어라.”

9 그래서 내가 바라보니, 손 하나가 나에게 뻗쳐 있는데, 거기에는 두루마리 하나가 놓여 있었다.

10 그분께서 그것을 내 앞에 펴 보이시는데, 앞뒤로 글이 적혀 있었다. 거기에는 비탄과 탄식과 한숨이 적혀 있었다.

3,1 그분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네가 보는 것을 받아먹어라.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집안에게 말하여라.”

2 그래서 내가 입을 벌리자 그분께서 그 두루마리를 입에 넣어 주시며,

3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내가 너에게 주는 이 두루마리로 배를 불리고 속을 채워라.” 그리하여 내가 그것을 먹으니 꿀처럼 입에 달았다.

4 그분께서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 집안에게 가서 그들에게 내 말을 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10.12-14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13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은 성 프란치스코의 동료이자 제자이며 협조자였던 위대한 성녀 클라라의 축일입니다. 축일 맞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녀 클라라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짧은 글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255년 성녀 클라라를 시성한 교황 알렉산데르 4세는 클라라는 숨어 살았지만 그 생애는 모든 이에게 알려졌고, 침묵하였으나 그 명성은 세상 끝까지 자자했다. 봉쇄 담장 안에 자신을 숨겼으나 곳곳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게 됐다라고 말했다. 성녀의 삶이 묻어 있는 산다미아노 성당과 유해가 안치된 아시시의 성녀 클라라 대성당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순례자를 불러모으고 있다.“

 

작지만 크고 숨겨져 있었지만 드러났으며 침묵하였지만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작은 이들 가운데 작은 이였습니다.

 

사랑의 길을 걷는 우리는 자주 많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입니다.

하느님의 그 사랑의 폭넓음을 담아낼 재주가 아무리 애를 써도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우리도 미워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해 달라고 떼를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한 마리도 잃어버리지 않겠다 답하십니다.

그래서 감사드립니다.

때론 나도 누군가에게 미움의 대상이 될 날이 있고 스스로도 그렇게 하느님의 집을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나는 잃어버린 한 마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못하여도 하느님은 하시니 그것이 감사합니다.

나는 싫어도 하느님이 하시니 그것이 감사합니다.

나도 그렇게 하느님께서 해 주시겠죠?

 

세상이 천국이 아님을,

신앙의 공동체가 성인들의 나라가 아님을

오히려 죄인이 득세하고 교만한 이가 뽐내며 질투와 뒷담화가 끊이질 않아도 그것조차 자신의 잘못인 줄 모르며 단죄하기 바쁜 우리는,

잃어버린 양이 한 마리가 아님을 알게 된 우리는,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떠나버린 그 수많은 양들을

아직도 찾아 헤매실 하느님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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