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18주간 금요일(08/07/2020) <제1독서> ▥ 나훔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3; 3,1-3.6-7 1 보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 평화를 알리는 이의 발이 산을 넘어온다. 유다야, 축일을 지내고 서원을 지켜라. 불한당이 다시는 너를 넘나들지 못할 것이다. 그는 완전히 망하였다. 3 약탈자들이 그들을 약탈하고 그들의 포도나무 가지들을 망쳐 버렸지만 정녕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영예처럼 야곱의 영예를 되돌려 주시리라. 3,1 불행하여라, 피의 성읍! 온통 거짓뿐이고 노획물로 가득한데 노략질을 그치지 않는다. 2 채찍 소리, 요란하게 굴러가는 바퀴 소리, 달려오는 말, 튀어 오르는 병거, 3 돌격하는 기병, 번뜩이는 칼, 번쩍이는 창, 수없이 살해된 자들, 시체 더미, 끝이 없는 주검. 사람들이 주검에 걸려 비틀거린다. 6 나는 너에게 오물을 던지고 너를 욕보이며 구경거리가 되게 하리라. 7 너를 보는 자마다 너에게서 달아나며 “니네베가 망하였다! 누가 그를 가엾이 여기겠느냐?” 하고 말하리니 내가 어디서 너를 위로해 줄 자들을 찾으랴?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4-28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 나라에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언젠가는’ 오늘 제1독서 나훔 예언서는 고대 아시리아 제국의 수도였던 니네베의 멸망을 알립니다. 수많은 제국의 이러한 명멸을 보며 영원한 것이 어느 있느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성한 것이 언제까지나 성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젊음도 스러져가고 또 새로운 젊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꽃도 지고 세월이 지나지만 또 새로운 꽃이 피기도 합니다. 있는 것은 없어질 것입니다. 없던 것이 새로이 나기도 할 것입니다. 그게 자연의 이치일터이지요. ‘언젠가는’ 그래서 지금 오늘의 나의 느낌이나 감정에 너무 매달리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도통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니 말입니다. 우리의 목숨도 사라질 것입니다. 흔적조차 남지 않을 것입니다. 이 소중한 목숨도 언젠가는 사라지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모든 소멸을 반기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만 발버둥칠 뿐! 이러한 자연의 이치를 거슬러 영원한 삶을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하느님은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이 우리 삶의 새로움이 된 것입니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고 세상의 이치를 넘어서는 새로움을 우리에게 제시해준 것입니다. 영원이 없는 세상에 영원을 주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오직 그것 뿐입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깨달을 수 있겠죠? 주님 안에 오늘이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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