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10/08/2020)2020-10-0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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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10/08/2020)

 

1독서

<그들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을 인정하였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2,1-2.7-14

형제 여러분, 1 십사 년 뒤에 나는 바르나바와 함께 티토도 데리고 예루살렘에 다시 올라갔습니다.

2 나는 계시를 받고 그리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내가 다른 민족들에게 선포하는 복음을 그곳 주요 인사들에게 따로 설명하였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전에 한 일이 허사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7 그들은 오히려 베드로가 할례 받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듯이, 내가 할례 받지 않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8 할례 받은 이들을 위하여 베드로에게 사도직을 수행하게 해 주신 분께서, 나에게도 다른 민족들을 위한 사도직을 수행하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9 그리고 교회의 기둥으로 여겨지는 야고보와 케파와 요한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을 인정하고, 친교의 표시로 나와 바르나바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가고 그들은 할례 받은 이들에게 가기로 하였습니다.

10 다만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기로 하였고, 나는 바로 그 일을 열심히 해 왔습니다.

11 그런데 케파가 안티오키아에 왔을 때 나는 그를 정면으로 반대하였습니다. 그가 단죄받을 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12 야고보가 보낸 사람들이 오기 전에는 다른 민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더니, 그들이 오자 할례 받은 자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몸을 사리며 다른 민족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13 나머지 유다인들도 그와 함께 위선을 저지르고, 바르나바까지도 그들과 함께 위선에 빠졌습니다.

14 그러나 나는 그들이 복음의 진리에 따라 올바른 길을 걷지 않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 앞에서 케파에게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유다인이면서도 유다인으로 살지 않고 이민족처럼 살면서, 어떻게 이민족들에게는 유다인처럼 살라고 강요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4

1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성당하면 어릴 때부터 특별히 기억나는 어떤 존재가 있습니다.

성당 안 밖에 모셔져 있는 성모 마리아 동상입니다. 그 앞에서 미사보를 쓰고 조용히 묵주를 손에 들고 기도하는 신자들의 모습이 바로 그것입니다.

기도가 무엇인지 모르는 그때에도, 물론 지금도 기도가 무엇인지 잘 알지는 못하더라도 거룩하고 무엇인가 다른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만 같은 바로 그 모습.

그것이 성당이라고 느껴졌고 왠지 친숙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사제가 되어서는 시골 본당에서 아무것도 모르신다면서 하루에도 할 일이 없어 묵주기도만 바친다는 할머니들을 만나며 기도란 과연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 성당을 이루는 이들이 어떤 분들인지를 봅니다.

 

다소 기복적인 신앙이었겠지요. 그렇지만 그런 기복적인 신앙을 통해서도 나의 성장이 삐뚤빼뚤 나아감을 봅니다. 어줍잖게 신학을 배워 알면서 기도의 힘이 약해지는 것보다 언제나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며 하느님께 깊이 매달리는 기도의 훈련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묵주, 미사보, 무릎꿇음, 고요함, 햇살이 부서지며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올 때 이 세상에 살면서도 왠지 거룩함을 다시금 만납니다. 성당은 그런 곳입니다.

 

특별히 묵주기도 성월을 보내며 전교의 달을 살며 다시금 나의 기도를 돌아봅니다.

기도란 그리 무에 특별한 것이 아님을 알고 머리로 헤아리기 전에 묵주를 한 알 한 알 손에 넣어 굴리며 그저 하느님 앞에 무릎꿇는 것임을.

하느님이 주시는 것이 무엇이든 복임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기도이며 성당다니는 사람의 일임을 압니다.

 

기도로 거룩함이 당신의 평안을 지켜내는 오늘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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