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7주간 토요일(10/10/2020) 제1독서 <여러분은 모두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3,22-29 형제 여러분, 22 성경은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두어 놓았습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믿는 이들이 약속을 받게 되었습니다. 23 믿음이 오기 전에는 우리가 율법 아래 갇혀, 믿음이 계시될 때까지 율법의 감시를 받아 왔습니다. 24 그리하여 율법은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도록,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의 감시자 노릇을 하였습니다. 25 그러나 믿음이 온 뒤로 우리는 더 이상 감시자 아래 있지 않습니다. 26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27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28 그래서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 29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속한다면, 여러분이야말로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약속에 따른 상속자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7-28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7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2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지금은 사석인지 혹은 강론대에서 드린 말씀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제가 가끔 농담으로 나는 민주당도 공화당도 아니요 오직 천주당이라 말씀드린 때가 있습니다.
제가 혈연으로 대한민국 사람이지만 미국에 살고 있고 혹은 미국 시민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것보다 우선하는 것이 있으니 하느님의 나라에 사는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굳이 말씀드리자면 우주인인 셈입니다.
내 영혼은 육신의 틀 안에 갇혀 있지만, 나의 영혼은 오로지 이 광활한 우주를 있게 하신 하느님 나라에 사는 것입니다. 이 나라는 믿음으로 하나가 되는 나라입니다.
써 놓고 보니 너무 거창한 듯 보이는 것도 사실일 터이지만 사실 또한 그러하니 결코 과장이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육신은 하루하루 쇠락을 더 하겠지만 영혼과 정신만은 오히려 흩어지지 않을 것이니 영혼의 쇠락은 없을 것입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계명의 소중함을 알며 계명의 실천이 믿음을 결코 방해하지 않는다 믿습니다.
이 나라는 오직 하느님만이 굳이 표현하자면 왕이 실 터, 이 왕은 우리가 이 현세에서 경험하는 왕이 아니라 오직 섬김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신 예수님이십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 나라의 시민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나라의 시민입니다.
이 나라는 정의와 사랑의 나라이고 자비와 평화의 나라입니다.
이 자긍심은 오늘의 나를 이 세상에만 매이지 않게 하고 오히려 이 세상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뛰어넘게 합니다.
매이지 마십시오. 오늘에. 자신의 한계에
너무 얽매이지 마시고 나를 자유롭게 하시고 나를 건강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믿으십시오. 지금 있는 것이 나를 힘들게 만들도록 결코 자신을 내맡기지 마십시오. 우리가 이 나라 안에서 얼마나 큰 성장을 이루어낼지 당신은 아마 짐작조차 못 할 것입니다.
육신의 한 생은 고작 100여 년, 영혼의 한 생이란 끝도 마침도 없는 것과 같을 것이니
하느님의 정신으로 살아갑시다.
당신은 하느님 나라의 시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