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주간 토요일(01/23/2021) <제1독서>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9,2-3.11-14 형제 여러분, 2 첫째 성막이 세워져 그 안에 등잔대와 상과 제사 빵이 놓여 있었는데, 그곳을 ‘성소’라고 합니다. 3 둘째 휘장 뒤에는 ‘지성소’라고 하는 성막이 있었습니다. 11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이루어진 좋은 것들을 주관하시는 대사제로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 손으로 만들지 않은, 곧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막으로 들어가셨습니다. 12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셨습니다. 13 염소와 황소의 피, 그리고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리는 암송아지의 재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14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20-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20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21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친척들이 들은 소문은 무엇이었을까요? 왜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을까요? 중풍병자를 고치시고, 레위를 부르시고 세리들과 함께 식사하시고, 스스로를 안식일의 주인이라 칭하시고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구하시고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이것이 미쳤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놀랍고 자신들이 아는 예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리고 나아가 무엇보다 자신의 안전을 뒤흔들기 때문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것 때문에 예수님을 전혀 알지 못했던 이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예수님의 친척들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오해는 이들이 아니어도 심지어 당신이 가까이 두기 원해 부르셨던 제자들 안에서도 있었습니다. 다가올 하느님 나라에 대한 세속적인 이해에도, 결정적으로 당신을 팔아넘긴 유다에게도 예수님에 대한 오해는 있었지요. 잘 모르면 오해할 것도 없을 터이지만 오히려 조금 안 것이 그들에게는 독이 된 셈입니다. 모르면 겸손할텐데 조금 아는 것이 교만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여전히 외로우시구요. 신앙의 여정을 살아가면서 늘 하느님의 뜻을 물어봅니다. 이렇게 말하고 행하고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께 맞는지 아닌지? 결국 내 생각, 내 뜻이 하느님의 뜻을 앞서지 않게 늘 살펴봅니다. 내 안의 하느님이 외롭지 않으시게요. 차라리 모르면 덜 죄를 지을 것을 어중간하게 안 것이 더 큰 죄로 이어질까 늘 조심합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이 새로운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는 하느님을 외롭지 않게 하며 살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외로운 것은 누구도 내 진심을 몰라주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그럴 때 생기는 느낌이 아닙니까? 적어도 이해하려고 할 때는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영적 지혜를, 모를 때는 오히려 더욱 겸손할 수 있는 영적 지혜를, 조금 알 때는 오해하지 않는 영적 지혜를, 찬란할 때 어둠을, 어두울 때 찬란함을 기억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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