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1주간 금요일(02/26/2021)2021-02-2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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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1주간 금요일(02/26/2021)

 

<1독서>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8,21-28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1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2 그가 저지른 모든 죄악은 더 이상 기억되지 않고, 자기가 실천한 정의 때문에 살 것이다.

23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24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고, 악인이 저지르는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하면, 살 수 있겠느냐? 그가 실천한 모든 정의는 기억되지 않은 채, 자기가 저지른 배신과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25 그런데 너희는,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들어 보아라.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26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는 것이다.

27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28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미사지향 : 김 연 카타리나가 윌리엄 워시책 요셉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최정아 세실리아가 박정옥(24), 서정미(26)의 기일을 맞아 영원한 안식을 위해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1독서. 에제 18, 21)

 

돌아설 수만 있다면, 돌아만 온다면 왜 못 기다리겠습니까?

우리는 그 확신이 부족할 뿐입니다.

돌아만 와 준다면,

오늘의 참담한 현실도 기다려줄텐데.

 

살아가다보면 우리는 참 많이 배신당하고 기망당하면서 살아옵니다.

자기 스스로도 그렇고 가족을 포함한 타인에게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가족이나 자신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과연 확신이 있어서 그럴까요? 사랑해서 그런 걸까요?

 

사랑이 확신을 앞섭니다.

사랑이 클수록 배신당할 것을 알고 또 한번 기망당할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확신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돌아설 수만 있다면, 돌아만 온다면

왜 못 기다리겠습니까?

돌아만 와 준다면

우리의 참담한 희망이 마침내 기쁨으로 완성될 것인데 말입니다.

 

사랑이 확신을 앞섭니다.

사랑이 믿음을 이끕니다.

끝까지 믿을 수 있는 것이 사랑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 믿음이 없음을 말하지 말고

사랑의 부족함에 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사랑은 화수분이 아니어서

한계가 있고 제한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 나아갑니다.

하느님은 완전한 사랑이어서 끊없이 그 샘에서 사랑이 흘러넘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흠뻑 맛보고 사랑을 살아서

우리의 사랑도 하느님을 닮기를 희망합니다.

 

사랑이 확신을 앞섭니다.

사랑이 믿음을 이끕니다.

사랑은 셈할 줄 모르는 바보 같으니

그러나 그 바보같은 사랑만이 우리를 희망하게 합니다.

 

사순제1주간 금요일입니다.

주님의 수난을 생각하며 십자가의 길을 정성껏 걸어갈 수 있는 오늘이기를 기도드립니다.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묵상합니다.

그리고 그 풍요로운 사랑이 제가 아는 모든 이들에게 넘치도록 전달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믿음이 더욱 깊이 성장하시기를!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1독서. 에제 1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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