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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4주간 토요일(03/20/2021)       <제1독서>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1,18-20       18 주님께서 저에게 알려 주시어 제가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당신께서 저에게 그들의 악행을 보여 주셨습니다. 19 그런데도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를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저 나무를 열매째 베어 버리자. 그를 산 이들의 땅에서 없애 버려 아무도 그의 이름을 다시는 기억하지 못하게 하자.” 20 그러나 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40-53       그때에 예수님의 40 말씀을 들은 군중 가운데 어떤 이들은,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하고, 41 어떤 이들은 “저분은 메시아시다.”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42 성경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43 이렇게 군중 가운데에서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 44 그들 가운데 몇몇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45 성전 경비병들이 돌아오자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왜 그 사람을 끌고 오지 않았느냐?” 하고 그들에게 물었다. 46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고 성전 경비병들이 대답하자, 47 바리사이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48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49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50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51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52 그러자 그들이 니코데모에게 대답하였다.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53 그들은 저마다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니코데모.       요한 복음에 여러 차례 등장한 인물입니다.  열심한 바리사이인이었으며 최고의회의원이며 대단한 명문가 집안 출신입니다.  요한 복음 3장에도 등장한 니코데모는 예수님의 장례를 위하여 “언젠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도 몰약과 침향을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왔다.”(요한 19,39)에도 나옵니다. 진리의 여정을 따라 걷던 니코데모는 먼 발치에서 그리고 밤에 몰래 예수님을 따라 걷고 마침내 그분의 지상 여정의 마지막까지 함께 합니다. 참으로 놀랍게도 니코데모라는 이름의 뜻은 정복자, 통치자란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갈릴래아 출신의 예언자가 있습니다. 몇 몇 사람들만 겨우 그분의 실체를 알아보았지만 대부분은 기적에, 소문에 휩싸인 군중들로부터 종내는 외면당하고 십자가에 모든 것을 내어 맡기고 지상의 여정을 마치신 예수입니다. 니코데모의 여정을 걷노라면 예수님에 대한 흠모가 있고 그분을 알아본 몇 안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용기가 있습니다.       요한 복음에까지 이름이 여러차례 언급되는 니코데모는 아마도 초기 교회에서도 꽤나 알려진 인물이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니코데모는 아마도 용기를 가진 사람, 넘어선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구원에 이르는 문은 험하고 좁고 낮아서 그 문을 지나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열광하다가도 나가 떨어지고 용기가 없어서 혹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말미암아 그 길에서 포기라는 것을 경험합니다. 숱한 포기를 딛고 일어설 때 그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요한 3, 5)의 은혜를 비로소 경험하게 됩니다.       용기가 없어서 밤에 몰래 찾아다니든 어찌되었든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에,  아니 그 숱한 포기에도 다시 일어섰기에  그는 구원의 그 좁은 문으로 들어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여러분은 다시 일어서 거듭나시겠습니까?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처럼 이리 저리 휘어지기만 하시겠습니까?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요한 3,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