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4주간 목요일(03/18/2021)2021-03-18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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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4주간 목요일(03/18/2021)

 

<1독서>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2,7-14

 

그 무렵 7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어서 내려가거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8 저들은 내가 명령한 길에서 빨리도 벗어나, 자기들을 위하여 수송아지 상을 부어 만들어 놓고서는, 그것에 절하고 제사 지내며,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너의 신이시다.’ 하고 말한다.”

9 주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10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마라. 그들에게 내 진노를 터뜨려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겠다. 그리고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11 그러자 모세가 주 그의 하느님께 애원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12 어찌하여 이집트인들이, ‘그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해치려고 이끌어 내서는, 산에서 죽여 땅에 하나도 남지 않게 해 버렸구나.’ 하고 말하게 하시렵니까? 타오르는 진노를 푸시고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13 당신 자신을 걸고, ‘너희 후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모두 너희 후손들에게 주어, 상속 재산으로 길이 차지하게 하겠다.’ 하며 맹세하신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

14 그러자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1-47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31 “내가 나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유효하지 못하다.

32 그러나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다. 나는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분의 증언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34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35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

36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37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셨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38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39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40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41 나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는다.

42 그리고 나는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43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른 이가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44 자기들끼리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한 분이신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은 추구하지 않으니, 너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45 그러나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46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47 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한국에 있을 때, 국제 청소년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몽골, 필리핀, 네팔 등지를 다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힘겹게 살아가는 그곳 청소년들의 맑은 눈망울을 잊지 못합니다.

큰 웃음과 맑은 미소는 이제 한국 청소년들에게서 보지 못했던 유년 시절 친구들의 모습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소위 발전이라는 것이 가져다주는 것을 다시금 묻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어릴 때 한 방에서 온 가족이 살며 밥상에 머리를 모으며 밥을 먹고 그래서 유난히도 조그마한 다툼들이 많았지만 다 그렇게 사는 거니까 하며 그래도 씩씩했던 기억이 납니다.

몰라서 행복했던 것일까요?

그때는 어른들의 말씀도 있었고 그랬네요.

 

지금은 모두 다 목이 뻣뻣해졌습니다.

등 따숩고 배 부르고.

물론 지금 사람들이 특히 더 나빠졌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단지

사람이란 무언인가를 필요로 하는 존재일텐데.

그런 것들은 요즘 사람들은 잘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사람들은 각자의 이익에 너무 충실하고 솔직해졌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귀찮은 시어머니가 되었죠.

시어머니가 귀찮은 존재라기보다 시어머니를 귀찮게 여기게 되었죠.

굳이 필요하지 않고 꼭 내가 필요할 때만 와 주셨으면 하는 그런 마음 있잖아요.

 

예수님의 오늘 말씀,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는 이 말씀이 귓전을 맴돕니다.

 

정작 필요한 것을 구하려 하지 않고 그저 내게 이익이 되고 내게 쓸모가 되는 하느님을 우리는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아침이 좀 무거워졌습니다.

 

하느님을 진정으로 찾고 하느님을 진정으로 알고 하느님을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그리스도인이 넘쳐나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나부터입니다.

누군가를 탓하고 누군가를 원망하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내게 하는 말이며 나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참된 믿음이 뿌리내리를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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