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3주간 화요일(03/09/2021)2021-03-09 00:48
Name

mb-file.php?path=2021%2F03%2F09%2FF1202_%ED%95%98%EB%8A%90%EB%8B%98%EC%9D%98%20%EC%96%B4%EB%A6%AC%EC%84%9D%EC%9D%8C.jpg
 

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3주간 화요일(03/09/2021)

 

<1독서>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25.34-43

 

그 무렵 25 아자르야는 불 한가운데에 우뚝 서서 입을 열어 이렇게 기도하였다.

34 “당신의 이름을 생각하시어 저희를 끝까지 저버리지 마시고 당신의 계약을 폐기하지 마소서.

35 당신의 벗 아브라함, 당신의 종 이사악, 당신의 거룩한 사람 이스라엘을 보시어 저희에게서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마소서.

36 당신께서는 그들의 자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37 주님, 저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저희의 죄 때문에 저희는 오늘 온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백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38 지금 저희에게는 제후도 예언자도 지도자도 없고 번제물도 희생 제물도 예물도 분향도 없으며 당신께 제물을 바쳐 자비를 얻을 곳도 없습니다.

39 그렇지만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수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 주소서.

40 이것이 오늘 저희가 당신께 바치는 희생 제물이 되어 당신을 온전히 따를 수 있게 하소서. 정녕 당신을 신뢰하는 이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41 이제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의 얼굴을 찾으렵니다. 저희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소서.

42 당신의 호의에 따라,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희를 대해 주소서.

43 당신의 놀라운 업적에 따라 저희를 구하시어 주님,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21-35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도 좋은 하루를 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이 하루가 선한 일을 하나라도 더 하고 악한 일은 하나도 하지 않도록 결심하고 실천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느님이 만드신 이 창조 세상이 더욱 아름답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해지도록 이끌어 주소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많은 빚을 하느님께로부터 탕감받은 사람입니다.

우리가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바로 그러한 것의 확증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진정 행복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행한 것보다 언제나 더 크고 더 많이 은총 받은 것입니다.

 

하느님의 셈하는 방식을 언제나 떠올리십시오.

하느님의 십자가의 어리석음과 약함을 언제나 마음에 새기십시오.

누군가를 용서해야 한다는 사실이 우리를 괴롭게 할 때 우리는 우리가 받은 은혜를 마음에 새겨보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비로소 깨달으십시오.

내가 얼마나 큰 용서를 받고 얼마나 큰 위로를 받고 있는지 당신이 알아차린다면 참 좋을텐데요.

 

나의 정의는 날카롭지만, 하느님의 정의는 언제나 자비임을 기억합시다.

이 사순 시기는 하느님의 자비가 온 세상을 향하여 힘껏 펼쳐지는 시간입니다.

연민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느님의 사랑만으로 벅차고 힘이 나는 오늘을 살아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받은 용서를 잊지 않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나의 셈이 하느님의 셈에 가까워지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그저 연약하여 짓게 되는 그 수많은 고통의 원인들이 하느님의 사랑에 가까워짐으로 우리 안에서 점점 사라져가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는 같지만 다릅니다.

오늘의 나는 조금은 더 하느님 사랑에 나아가는 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의 나의 기도 속에 누군가를 위한 간절함이 함께 하기를 다짐해봅니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Comment

(Enter the auto register prevention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