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09/30/2023)2023-09-3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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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09/30/2023)

 

<1독서> 즈카르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 5-9.14-15

 

5 내가 눈을 들어 보니, 손에 측량줄을 쥔 사람이 하나 있었다.

6 내가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자, 그가 나에게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그 너비와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러 간다.” 하고 대답하였다.

7 그때에 나와 이야기하던 천사가 앞으로 나가자, 다른 천사가 그에게 마주 나와

8 말하였다. “저 젊은이에게 달려가서 이렇게 일러 주어라. ‘사람들과 짐승들이 많아 예루살렘은 성벽 없이 넓게 자리 잡으리라.

9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예루살렘을 둘러싼 불 벽이 되고 그 한가운데에 머무르는 영광이 되어 주리라.

14 딸 시온아, 기뻐하며 즐거워하여라. 정녕 내가 이제 가서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15 그날에 많은 민족이 주님과 결합하여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 43-45

 

그때에 43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44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45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알고 싶은 것이 많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도 궁금하고 너도 궁금하고 이 세상도 궁금합니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인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나는 또 왜 그리 행하는지?

이런 모든 물음은 이제 살면서 살며시 밀어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성당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성당이 오니 잊혔던, 아니 살면서 저쪽에 묻어두었던 질문들이 다시 일어납니다.

다시 학교에 나온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제법 꽤 괜찮게 살아온 삶이었는데 온통 더 나아가야 하고 고쳐야 할 것투성이입니다.

그래서 고단해졌습니다.

질문을 멈추었던 삶에서 다시 질문으로 나아가는 삶이 되니 말입니다.

 

사실 제2의 사춘기같은 시기라고 할까요?

다시금 하늘의 별처럼 쏟아지는 나에 관한 질문과 너에 관한 질문.

꽤 성장했다고 여겼지만 별로 나아가지 못했던 질문.

답이 없는 질문 앞에 서 있는 것만 같은 막막함과 피로함.

 

그렇지만 그래야 나아간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관계를 끊는 것이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갈 곳이 많아졌으니까요.

그러나 당신이 나아가고자 한다면 결코 이 질문 앞에서 되돌아가지 마십시오.

궁금해하고 부딪히고 무너지고 그것을 반복하십시오.

그러다 당신은 그 벽을 넘어설 테니까요.

그러면 열리는 세상은 이제 완전히 다른 세상일 터이니까요.

 

돈 안 되는 질문이고 괜스레 우울해지는 질문이라 사람들은 말할 터입니다.

고민도 되지 않는 고민이라고 말할 겁니다.

사춘기 때는 부모님이 계셔서 마음 놓고 투정도 부리고 했습니다.

이제는 그것조차 허락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넘어선 세상을 만나지 못하면 어쨌든 누구든 이런 궁금증과 질문 앞에 놓일 것입니다.

그러니 차라리 지금 이 물음을 던질 수 있어서 행복하다 여기십시오.

아직은 버틸 힘이 있고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하느님은 내게 있어 물음입니다.

하느님은 내게 있어 물음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비로소 만나고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를 때는 그렇게도 힘들고 먼 길이 돌아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당신이 아직 거기에 있다면 당신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는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

이 길에서 너의 힘이, 너의 용기가 되어 주시라고.

 

아래의 링크가 도움이 되길 기도드립니다.

 

http://www.catholicworker.kr/news/articleView.html?idxno=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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