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11주간 수요일(06/16/2021)2021-06-1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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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11주간 수요일(06/16/2021)

 

<1독서>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9,6-11

 

형제 여러분, 6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7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8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9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10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도 씨앗을 마련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러 곱절로 늘려 주시고, 또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

11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부유해져 매우 후한 인심을 베풀게 되고, 우리를 통하여 그 인심은 하느님에 대한 감사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성당에서 다니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모금 활동에 관한 권고를 듣습니다.

지난번 수녀님 후원에 관해서도 그렇고 주일 헌금도 그렇고 교무금도 그렇습니다.

또 본당 40주년을 위한 모금도 있죠.

그럴 때 저는 보통 사목자로서 누가 얼마나 내었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경험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전에 제가 속해 있던 마산교구에서 교육관 건립을 위해 신자들의 모금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제들이 먼저 십일조를 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그래서 몇 년 동안 거의 7,000불에 가까운 돈을 마련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신부님이 동참을 하셨는데 물론 강제사항은 아니었답니다 몇 분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제가 교육관장으로 가게 되었고 관장 인수인계 사항에 그 모금 현황이 기록된 파일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몇 분이 끝내 돈에 자유롭지 못해 한동안 고생을 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가 그것을 기록하고 평가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말씀도 좋고 사제생활도 모범적이셨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지금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과 함께 돈을 섬길 수는 없는 법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그렇습니다.

그깟 돈 몇 푼 하지만 그깟 돈이 몇 푼도 아니고 정말 필요한 이에게는 엄청난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늘 갈등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갈등은 우리를 가치 있게 해줍니다.

 

말의 성찬은 화려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삶을 나누는 것에 인색한 이들을 봅니다.

그들을 판단하거나 나무랄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하느님 앞에 그들의 삶의 모습이 그럴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의 삶을 말씀에 자주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짐짓 외면한 채 살아가고 하느님의 말씀은 그저 자신을 위안하거나 화려한 장식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이용하는 것이지 하느님을 믿는 것(신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느님은 기꺼이 이용당해 주시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다만 헛된 존경이나 자만이 자리 잡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 하느님의 나라로 나아갈 이들입니다.

조금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이 현세를 살아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너무 매이거나 인색하거나 그러면 현세의 삶도 고통스러울 뿐이기에 그것이 참된 위안이 아님을 알기에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스스로나 하느님을 속이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하느님 앞에 솔직히 나서십시오.

그리고 이 하루와 이 순간들을 기쁘게 살아가 주십시오.

그것이 당신께 바라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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