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06/12/2021)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1,9-11 내 백성의 9 후손은 민족들 사이에, 내 백성의 자손은 겨레들 가운데에 널리 알려져 그들을 보는 자들은 모두 그들이 주님께 복 받은 종족임을 알게 되리라. 10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11 땅이 새순을 돋아나게 하고 정원이 싹을 솟아나게 하듯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들 앞에 의로움과 찬미가 솟아나게 하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51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어머니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어제가 지나고 오늘은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 모두 어머니의 마음을 되새깁니다. 오직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만 알고 있으면 성모님의 마음이 어떠실지 헤아리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마음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성모님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행복합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실 분을 우리가 잘 알고 있다는 것, 그것보다 행복한 게 어디 있을까요? 우리를 염려해주고 우리를 걱정해주고. 본당 생활을 하다 보면 여성 신자 수가 언제나 훨씬 많고 그래서 참 많은 일을 해나가고 있는 것을 봅니다. 어떤 이들은 이를 우려하기도 하지만 저도 행복합니다. 그런 어머니들이 성모님의 마음을 닮아 우리 안에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여성 신자들이 성모님의 이런저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교회는 풍요롭고 활기차고 따뜻하며 사랑이 넘칩니다. 인간적인 그래서 너무나 인간적인 헤아림이지만 인간적이지 않은 신앙이란 도무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에 더 가깝게 나아갑니다. 참으로 효성스러운 자녀가 더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마련입니다. 성모님을 참되이 알면 풍요로움과 감사함이 훨씬 더 많이 흘러넘칩니다. 그리고 어제저녁 미사 강론에서 드린 말씀처럼 새까맣게 타버린 하느님의 마음도, 그처럼 새까매진 성모님의 마음도 모두 사랑 때문에 그러함을 압니다. 사랑은 쿨하지 않기에 사랑을 살아갈 때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그래서 사랑이 우리를 살게 해 줌을 압니다. 성모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성모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멋지고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성모님을 공경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한 오늘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그리고 특별히 성모님의 전구하심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