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06/27/2021)2021-06-2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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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십시오! 김양진(다미아노). - ppt download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06/27/2021)

 

<1독서>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13-15; 2,23-24

 

13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14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존재하라고 창조하셨으니 세상의 피조물이 다 이롭고 그 안에 파멸의 독이 없으며 저승의 지배가 지상에는 미치지 못한다.

15 정의는 죽지 않는다.

2,23 정녕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

24 그러나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와 죽음에 속한 자들은 그것을 맛보게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8,7.9.13-15

 

형제 여러분, 7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곧 믿음과 말과 지식과 온갖 열성에서, 또 우리의 사랑을 받는 일에서도 뛰어나므로, 이 은혜로운 일에서도 뛰어나기를 바랍니다.

9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

13 그렇다고 다른 이들은 편안하게 하면서 여러분은 괴롭히자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이루게 하자는 것입니다.

14 지금 이 시간에 여러분이 누리는 풍요가 그들의 궁핍을 채워 주어 나중에는 그들의 풍요가 여러분의 궁핍을 채워 준다면,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15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많이 거둔 이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이도 모자라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1-43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22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24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25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27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9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30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31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33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35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39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43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찬미 예수님.

형제자매 여러분, 지난 한 주간 하느님 안에서 평안하셨습니까?

무엇보다 영육간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리고 또 기도드립니다.

하느님이 도와주지 않으시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좋은 열매 맺기 어렵고 의미를 찾기 어렵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을 언제나 기도드리십시오.

 

신앙의 여정을 걸으며 겪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자비로운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는데 이 세상과 나에게는 왜 어려움과 고통, 죽음이 뒤따르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질문은 인간이 지적으로 사유해온 모든 순간과 역사 속에 언제나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인류는 그 대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분명한 실마리를 오늘 우리는 제1독서 지혜서의 말씀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분명한 전제를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누구의 죽음도 원하지 않으십니다. 멸망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누가 타인의 죽음을 원하고 멸망을 기뻐하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해 동안 하혈하는 병으로 고통받는 여인을 낫게 하셨으며,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려주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머리에 떠오르는 성경의 첫 장면 창조 이후의 에덴동산에서 일어난 첫 번째 범죄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떻게 인간 세상에 고통과 죽음이 들어왔는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첫 인류인 아담과 하와의 죄로 말미암아 인류는 평생 수고의 고통을 겪고 죽음을 겪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고통이 죽음이 생겨난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 것입니다.

의인은 고통을 겪을지언정 그 믿음 안에서 살기 때문에 그 고통마저도 초월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고통 속에서조차 의미를 찾고 발견해 나아갑니다.

육신의 고통은 어쩔 수 없어도 그 영혼은 오히려 기뻐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오늘 제2 독서에서 말하는 풍요로움입니다.

죄를 이겨내는 사람, 죄지을 기회를 피하고 선을 이루는 사람.

그 사람의 내면은 누구보다 풍요로우며 굳건합니다.

마치 물가에 심어진 나무처럼 풍성히 열매 맺고 자라납니다.

 

우리가 말하는 믿음이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고통 없기를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힘과 용기를 잃지 않고 영원한 믿음의 반석 위에서 참된 풍요를 약속해 주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부디 저와 우리 공동체 모두가 이 은혜 가득히 받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언제나 거듭 기회 있을 때마다 드리는 말씀입니다.

주님께 애써 참되고 강건한 믿음을 청하십시오.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믿음으로 이 현세를 굳건히 살아내고 영원한 생명의 길을 걸으십시오.

 

주님께서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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