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미사(07/03/2021) <제1독서> ▥ 미카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4ㄱ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그의 뿌리는 옛날로, 아득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 그러므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주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리라. 그 뒤에 그의 형제들 가운데 남은 자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돌아오리라. 3 그는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주 그의 하느님 이름의 위엄에 힘입어 목자로 나서리라. 그러면 그들은 안전하게 살리니 이제 그가 땅끝까지 위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4 그리고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1 그때에 1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2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4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6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7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9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10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11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은 성 토마스 사도 축일이지만 우리 공동체는 첫 토요일 성모신심미사를 봉헌합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요한 복음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기적을 이 땅에 불러오는 성모님의 모습을 봅니다. 본디 하느님의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이 일이 성모님의 간곡한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것을 성모님의 힘이라고 할까요? 성모님이 기적을 일으키시지는 않지만 성모님의 간곡한 요청은 이 땅에 하느님의 기적을 가져오게 하는 힘이라고 말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요청을 당신 계획에 없다 하고 물리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요청에 귀 기울이시는 분이심을 또한 보여줍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하느님은 종종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기도 하십니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하며 외치는 하느님의 말씀이 그러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믿음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청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성모님이 그러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계획을 변경하십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요청에 귀 기울이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무엇보다 당신 어머니의 요청에 가장 크게 귀 기울이십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솔직히 성모님의 믿음이 가련한 우리의 믿음보다 더 크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한 성모님께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하느님께 전구해 달라고 기도드립니다. 우리의 믿음과 성모님의 믿음에 가득 찬 요청이 더해져 때로는 우리 안에 계획되어 있지 않지만 기적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기적은 우리 안에 놀라운 일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더하기 위해 이루어짐을 또한 알게 될 것입니다. 성모님께 의탁하는 우리의 모습이 자랑스럽고 성모님의 믿음을 알게 된 우리의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성모님 안에서 우리의 믿음이 더욱 두터워지고 그리하여 마침내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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