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10/18/2023)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4,10-17ㄴ 사랑하는 그대여, 10 데마스는 현세를 사랑한 나머지 나를 버리고 테살로니카로 가고, 크레스켄스는 갈라티아로, 티토는 달마티아로 갔습니다. 11 루카만 나와 함께 있습니다. 마르코는 내 직무에 요긴한 사람이니 함께 데리고 오십시오. 12 티키코스는 내가 에페소로 보냈습니다. 13 올 때, 내가 트로아스에 있는 카르포스의 집에 두고 온 외투와 책들, 특히 양피지 책들을 가져오십시오. 14 구리 세공장이 알렉산드로스가 나에게 해를 많이 입혔습니다. 주님께서 그의 행실대로 그에게 갚으실 것입니다. 15 그대도 그를 조심하십시오. 그는 우리의 말에 몹시 반대하였습니다. 16 나의 첫 변론 때에 아무도 나를 거들어 주지 않고, 모두 나를 저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이것이 불리하게 셈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17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9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루카. 사도행전과 루카 복음서의 저자로 알려진 사람. 그는 왜 이런 복음과 행전을 남기기로 결심하고 시행하였을까요? 아마도 이렇게 예수님과 사도들에 관한 이야기가 잊히지 않게 하려는 강한 내적 동기가 작동되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왜요? 그 또한 예수님께 매료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와 함께 여정에 나서며 그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의미가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목숨을 건 사도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그는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했고 그렇게 성장해가는 교회의 모습 속에서 삶의 의미를 알아차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또한 오늘의 교회와 함께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에 대한 각자의 인식이 있습니다. 그분과의 체험이 있고 교회에 대한 의식이 있습니다. 우리 또한 우리만의 복음서를 써내려가면 어떨까요? 내가 배우고 익히고 살아가고 있는 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 전해주고 싶지 않으실까요? 물론 전제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복음 때문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그렇게 의미를 두고 모든 것을 다해야만 나만의 복음서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 위인전도 많습니다. 어릴 때 읽었던 헬렌 켈러 이야기나 철강왕 카네기 이야기는 자세한 내용은 아니더라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억되어야만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전해준 예수님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잊지 않으려 노력하며 애쓸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이 예수님과 관계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나의 신앙 일기’를, 아니 ‘신앙 발자취’를 기억해보면 그리고 기록해보면 참 좋겠습니다. 내가 어떻게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이 신앙을 출발하였으며 어떻게 걸어오고 있는지를 잘 정리해본다면 오늘의 나의 신앙에도 큰 기쁨이 되지 않을까요? 내가 예수님과 함께 걸어온 길이 바로 후대에는 예수님에 대한 또 하나의 복음서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나의 삶이 예수님과 함께 걷는 길임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참고로 오늘 묵상에 ‘예수님’이 몇 번이나 언급되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