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8주일(10/15/2023)2023-10-14 23:47
Name

mb-file.php?path=2023%2F10%2F14%2FF3483_%ED%95%98%EB%8A%90%EB%8B%98%EC%9D%98%20%EC%B4%88%EB%8C%80.jpg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8주일(10/15/2023)

 

<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5,6-10

 

6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7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8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 정녕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9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리라.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10 주님의 손이 이 산 위에 머무르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4,12-14.19-20

 

형제 여러분, 12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13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14 그러나 내가 겪는 환난에 여러분이 동참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

19 나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베푸시는 당신의 그 풍요로움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20 우리의 하느님 아버지께 영원무궁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1-10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1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모든 이에게 모든 것'(1코린 9,22)

 

요즘이야 먹을 것이 넘쳐나지만 어느 때인가는 잔치나 벌어져야 그 귀한 음식을 겨우 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잔칫날은 누구나 기다리는 그럴 때였죠.

제사던 혼례식이든 잔치가 벌어진다 하면 동네 꼬마들도 그 집 앞을 흘깃거리며 지나갑니다.

혹시라도 조금이나마 맛난 것이든 진귀한 것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잔치에서 넘쳐나는 것은 음식만은 아니었습니다.

그 흥겨운 분위기나 떠들썩한 살아있는 어떤 느낌, 넉넉함 등이 삶의 활력을 주기 때문이죠.

왠지 죽음과 삶이 떨어져 있지 않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에도 잔칫날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웬만하면 잔칫상에 초대받은 것이 영광이었고 또 삶의 유대를 확장하는 날들이었고 기쁨이 넘치고 영예가 가득한 것이었죠.

그런 초대를 받고도 방문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모독이 아니었을까요?

아랑곳하지 않았다구요?

아니 초대를 한 사람의 종들을 죽이기까지 하였다구요?

그 놀라운 일에 초대받았음에도요?

 

물론 이는 하느님의 초대에 충실히 응답하지 않은 이스라엘에 대한 비유 말씀입니다.

그러나 구원의 잔치에 누구나 초대받았다는 것을 분명코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 부르심을 거절한 이는 분명히 제 일들에 더욱 골몰하였던 바로 초대받은 자신입니다.

하느님이 초대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거절한 것입니다.

응답하지 않은 것입니다.

 

물론 이해될 법한, 합리적인 듯한 이유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시금 생각해보십시오.

초대가 갑작스러워 일상에 방해가 된 것은 아닙니다.

미리미리 알려진 날입니다.

어느 날, 어느 시에, 어느 곳이라고 명시되고 미리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시간을 조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일정을 조정하지 않았습니다.

 

초대한 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을까요?

아마도 그럴 법합니다.

그러니 초대받고도 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귀찮게 여기며 거슬린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참석하지 않은 것만 아니라 잔칫상을 뒤집어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누구에게나, 정말로 갑작스러운 초대가 일어나게 됩니다.

모든 이에게 열렸습니다.

처음 초대 때보다 더 많은 사람으로 오히려 잔칫날이 풍성해졌습니다.

더욱 완성되었고 더욱 충만해졌습니다.

 

형제 여러분, 하느님은 당신을 구원에로 초대하였습니다.

그런 초대장을 받고 당신은 아마도 고민을 하시겠죠?

~ 그날에 내 일정이 있는데.

또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까?

꼭 내가 가진 않아도 충분할텐데 뭘.

그러고 계시지는 않으시나요?

 

거듭된 초대가 때로는 하느님의 부름이 거슬리기까지 하시나요?

그래서 짐짓 하느님의 초대는 외면하고 당신이 좋아하고 당신이 원하는 것에 더 많은 것을 지불하시나요?

하느님이 초대에 혹 불응할 생각을 하시는 것은 아니시죠?

 

미적거리지 말고 응답하시는 영혼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어쩌면 또 다른 초대는 다시는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귀하게 여기십시오.

혹여 왜 또 초대하지 않냐고 오히려 하느님께 역정을 내시지는 않으시겠지요?

 

하느님 나라는 모든 이에게 충분한 잔칫상입니다.

구원을 자기의 발로 뻥~ 차 놓고 하느님의 초대가 부족했다 하지 않으시길 기도드립니다.

 

우리와 함께 하느님의 잔칫상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당신을 초대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Comment

(Enter the auto register prevention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