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0주간 화요일(08/17/2021)2021-08-1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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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0주간 화요일(08/17/2021)

 

<1독서> 판관기의 말씀입니다. 6,11-24

 

그 무렵 11 주님의 천사가 아비에제르 사람 요아스의 땅 오프라에 있는 향엽나무 아래에 와서 앉았다. 그때에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미디안족의 눈을 피해 밀을 감추어 두려고, 포도 확에서 밀 이삭을 떨고 있었다.

12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서, “힘센 용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기드온이 천사에게 물었다. “나리,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계시다면, 어째서 저희가 이 모든 일을 겪고 있단 말입니까? 저희 조상들이 주님께서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지 않으셨더냐?’ 하며 이야기한 주님의 그 놀라운 일들은 다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은 주님께서 저희를 버리셨습니다. 저희를 미디안의 손아귀에 넘겨 버리셨습니다.”

14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너의 그 힘을 지니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족의 손아귀에서 구원하여라. 바로 내가 너를 보낸다.”

15 그러자 기드온이 말하였다. “나리,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제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단 말입니까? 보십시오, 저의 씨족은 므나쎄 지파에서 가장 약합니다. 또 저는 제 아버지 집안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자입니다.”

16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겠다. 그리하여 너는 마치 한 사람을 치듯 미디안족을 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7 그러자 기드온이 또 말하였다. “참으로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신다면, 저와 이 말씀을 하시는 분이 당신이시라는 표징을 보여 주십시오.

18 제가 예물을 꺼내다가 당신 앞에 놓을 터이니, 제가 올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마십시오.” 이에 주님께서, “네가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19 기드온은 가서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잡고 밀가루 한 에파로 누룩 없는 빵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기는 광주리에, 국물은 냄비에 담아 가지고 향엽나무 아래에 있는 그분께 내다 바쳤다.

20 그러자 하느님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고기와 누룩 없는 빵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물을 그 위에 부어라.” 기드온이 그렇게 하였더니,

21 주님의 천사가 손에 든 지팡이를 내밀어, 그 끝을 고기와 누룩 없는 빵에 대었다. 그러자 그 큰 돌에서 불이 나와 고기와 누룩 없는 빵을 삼켜 버렸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는 그의 눈에서 사라졌다.

22 그제야 기드온은 그가 주님의 천사였다는 것을 알고 말하였다. “, 주 하느님, 제가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주님의 천사를 뵈었군요!”

23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죽지 않는다.” 하고 말씀하셨다.

24 그래서 기드온은 그곳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주님은 평화라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23-30

 

그때에 2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24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5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몹시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27 그때에 베드로가 그 말씀을 받아 예수님께 물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2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이 오면, 나를 따른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29 그리고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 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

30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얼마 전 수녀님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인고 하니, 지난 세월을 보니 수도자, 성직자 되는 이들이 다른 이들보다 특별히 더 뛰어난 이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사람이 수도자 성직자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실이 그러한 것이 저보다 더 공부도 잘하고 기도도 열심하고 착하고 바른 친구들 가운데 신학생 시절에 신학교를 떠나고 사제가 되지 못한 경우도 더러 많았기 때문입니다.

뭐 반은 우수개 소리이기도 하지만, 오늘 기드온을 부르시는 하느님을 만나면서 다시 그 이야기가 떠 오릅니다.

사제, 수도자 되는 이는 자신이 특별하여 그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필요하셔서 부른 것이지요.

이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좋은 사제 수도자가 되겠지요.

 

베드로 사도도, 다른 사도들도 그러합니다.

그들은 그저 평범하고 부족함을 아는 사람들이었을뿐입니다.

그들이 특별하다하면 그들을 부르신 하느님이 특별하셨을 뿐입니다.

무엇을 받겠다고 나선 길이 아니니 그저 베푸시는 은혜가 크다면 감사드릴 뿐입니다.

못나고 그저 평범한 이들을 부르시고 그들을 곁에 두셔서 가르치고 사명을 주셨으니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사제, 수도자를 아끼는 교우들이 많고 사랑해주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것도 고맙고 감사한 은혜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 것 또한 그러합니다.

주님의 필요하심이 있으셨고 또한 그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특별하고 더 잘 나서가 아니라 당신이 필요한 곳에 쓰시기 위해 불러 가르치고 길러주시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참 좋고 귀한 날입니다.

모든 것에 그 각각의 쓰임이 있고 그것을 조화롭게 쓰시기 위해 필요한 은혜를 베푸시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오늘이 되시기를 빕니다.

잘난 체 교만할 것도 없고 감사로 충만한 오늘을 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실 못나고 잘난 것이 어디 없고 그저 존재만으로 충분한 쓰임을 있음을 알아차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세상은 감사의 기도로 넘치겠지요.

 

우리의 힘이 되시고 우리의 평화가 되시는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계셔서 힘을 얻는 이들임을 기뻐합시다.

주님의 평화가 무엇보다 오늘을 가득채워주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형제들에게도 가득하기를 아울러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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