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09/23/2021)2021-09-2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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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09/23/2021)

 

<1독서> 하까이 예언서의 시작입니다. 1,1-8

 

1 다리우스 임금 제이년 여섯째 달 초하룻날, 주님의 말씀이 하까이 예언자를 통하여 스알티엘의 아들 즈루빠벨 유다 총독과 여호차닥의 아들 예수아 대사제에게 내렸다.

2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백성은 주님의 집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3 주님의 말씀이 하까이 예언자를 통하여 내렸다.

4 “주님의 집이 무너져 있는데 너희가 지금 판벽으로 된 집에서 살 때냐?

5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

6 씨앗을 많이 뿌려도 얼마 거두지 못하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며 마셔도 만족하지 못하고 입어도 따뜻하지 않으며 품팔이꾼이 품삯을 받아도 구멍 난 주머니에 넣는 꼴이다.

7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 8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집을 지어라. 그러면 나는 그 집을 기꺼이 여기고 그것으로 영광을 받으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7-9

 

그때에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께서 하신 7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 하고,

8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하였기 때문이다.

9 그래서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은 이탈리아 카푸친회 수도자이자 예수님의 다섯 상처를 몸에 받으신 오상의 비오 신부님 천상 탄일입니다. 돌아가신 때가 1968년이니 현대의 성인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 200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때에 성인으로 추대되신 분이시기도 하지요.

예수님의 다섯 상처가 그에게는 영광이었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통이었지요.

하느님의 흔적을 몸에 새긴 이는 그렇게 살아야만 했지요.

그는 어느 사제보다 성실하게 고해성사를 주신 분으로도 유명하고 그에게 나아와 고해성사를 보는 이는 도무지 거짓말을 할 수도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성인께서 고해성사에 관해 남기신 말씀 가운데 하나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고해성사는 영혼의 목욕입니다. 여러분은 적어도 매주 고해성사를 받으러 가야 합니다. 나는 영혼들이 일주일 이상 고해성사에서 떨어져 있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깨끗하고 비어 있는 방도 먼지를 뒤집어씁니다. 일주일 지나서 되돌아가보면 그 방은 먼지를 털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신자들에게 적어도 한주마다 고해성사를 한 번 이상 볼 것을 권유했다. 그리고 하루에 아침과 저녁마다 명상과 양심 성찰도 실천할 것을 권유하였다. 그리고 기도하십시오! 희망하십시오! 그리고 초조해하지 마십시오!”

 

만약 이렇게 고해성사를 통한 성사생활을 하는 이가 있다면 오늘날 사제들은 세심증에 걸리지 말고 하느님을 믿고 담대하게 살아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만 마음의 지향만은 이러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도 바오로도 그렇고 수많은 성인들도 그렇고 그들은 하느님을 체험하며 하느님과 함께 살았기에 오히려 고통스러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육신의 고통이든 칼로 찌르는 듯한 영혼의 고통이든 하느님과 함께 하는 믿음 안에서 그것은 이해되고 수용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확신의 사람으로 우리에게 보입니다.

 

어제 저녁 교우분들과 성경말씀을 나누면서도 그렇게 강조드렸습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더 큰 믿음을 하느님께 청하십시오. 믿음이 여러분께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로 자리잡는 만큼 여러분에게서 의심이나 불안, 미움이나 불평은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사도 바오로가 누렸던 믿음의 확신 안에 생활하십시오. 그것이 참된 영적 지혜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입니다.”

 

믿음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때 우리가 오히려 현세적인 고통을 더 많이 받는 것처럼 보이고 또 실제로 그러하겠지만, 믿음이 우리에게 주는 내적 평화는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큰 은혜가 될 것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도 오늘을 살아갈 양식을 구하면 나머지는 힘써 하느님 안에서의 삶에 자신의 모든 것을 기울여 보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을 가득 채우고 여러분은 참 기쁨과 행복 속에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탈리아 카푸친회 소속(그러니까 비오 신부님과 같은 소속 수도자인) 쇼탈 신부님이 하신 말씀으로 오늘의 묵상을 마무리합니다.

 

비오 신부님이 남긴 유산은, 고통이 시간낭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 예수님께서는 고난을 받거나 엄청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못 본 척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고통을 보지 못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의 고통과 투쟁을 매우 절실하게 느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거기서 그들과 함께 하십니다. 그분께서 십자가에서 고통을 겪으셨기 때문입니다. () 비오 신부님은 우리 모두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신뢰를 두라고 격려하십니다.”

 

모든 고통 중의 형제에게 이 말씀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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