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9주일(10/17/2021)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3,10-11 10 그를 으스러뜨리고자 하신 것은 주님의 뜻이었고 그분께서 그를 병고에 시달리게 하셨다. 그가 자신을 속죄 제물로 내놓으면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 살고 그를 통하여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11 그는 제 고난의 끝에 빛을 보고 자기의 예지로 흡족해하리라. 의로운 나의 종은 많은 이들을 의롭게 하고 그들의 죄악을 짊어지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4,14-16 형제 여러분, 14 우리에게는 하늘 위로 올라가신 위대한 대사제가 계십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을 굳게 지켜 나아갑시다. 15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16 그러므로 확신을 가지고 은총의 어좌로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자비를 얻고 은총을 받아 필요할 때에 도움이 되게 합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42-4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42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4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수난 전날 제자들과 마지막 저녁 식사를 나눌 적 이야기입니다. 보통 유대인들은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손과 발을 씻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에도 제자들과 예수님이 식사를 나누기 전 발을 씻으려 할 때 에수님께서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습니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본래 발을 씻겨주는 일은 종이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준 것입니다. 종이 하는 일을 주님이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권고하십니다. 너희도 서로의 종이 되어 서로의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분명히 발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본을 보여 준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부르고 따르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처럼 서로를 주인을 섬기는 종처럼 사랑으로 봉사합시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길입니다. 이 말씀은 너무나 당연하고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는 것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화려한 말잔치에 불과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말하면서 스스로는 섬김을, 인정을 받으려 하고 타인의 수고는 인정하지 않고 섬기지 않는다면 어찌 그가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겠습니까? 형제 자매 여러분, 예수님은 섬김을 목숨을 내어 놓음으로라고 강조하십니다. 남을 섬기기 위해서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다르지 않는다면 참된 섬김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예수님의 모범을 본받읍시다. 평화란 서로가 서로를 먼저 섬기기에 앞다툼으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 생겨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참된 섬김의 자세를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하느님께 청합시다. 입으로 주님, 주님 외치지 말고 그분이 걸으신 길 그대로 실행함으로써 참된 주님의 형제요 자매가 되시는 한 주간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당신과 함께 하시길! 강론을 써놓고 보니 부끄러움이 참 많습니다.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섬기지 못하고 섬김을 받기만 익숙한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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