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12월 21일(12/21/2021)2021-12-2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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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1221(12/21/2021)

 

<1독서> 아가의 말씀입니다. 2,8-14

 

8 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9 나의 연인은 노루나 젊은 사슴 같답니다. 보셔요, 그이가 우리 집 담장 앞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고 창살 틈으로 들여다본답니다.

10 내 연인은 나에게 속삭이며 말했지요.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1 , 이제 겨울은 지나고 장마는 걷혔다오.

12 땅에는 꽃이 모습을 드러내고 노래의 계절이 다가왔다오. 우리 땅에서는 멧비둘기 소리가 들려온다오.

13 무화과나무는 이른 열매를 맺어 가고 포도나무 꽃송이들은 향기를 내뿜는다오.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4 바위틈에 있는 나의 비둘기, 벼랑 속에 있는 나의 비둘기여! 그대의 모습을 보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를 듣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그대의 모습은 어여쁘다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45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정말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따뜻한 겨울입니다.

활동하기 좋은 날이어서 오히려 성탄을 준비하는 마음이 흐트러질까 하는 걱정도 들 정도네요.

올해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요?

뭐 그러면 어떻습니까? 좋을 때는 다 좋고 나쁠 때는 다 나쁜 것만 같으니까요.

 

오늘 제1독서는 구약의 아가(사랑의 책)의 말씀입니다.

헤어진 연인이 서로 사랑하며 만날 것을 기쁨에 넘쳐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서로 사랑하는 이들이 만나 그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헤어져 있으면 그토록 그립고 만나면 그 기쁨이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집니다.

사랑의 마음이 그러합니다.

못내 그립고 다시 만나기를 열망하며 그리고 참 행복합니다.

 

뭐 세상 사는 거 다 그렇고 그런거다 싶겠지만, 우리도 그런 날이 있었음을 기억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에 그리움 하나쯤 품고 사는 삶은 멋질 것 같은데.

그리스도인은 오시는 주님을 그런 마음으로 기다리며 그리워하는 사람입니다.

성탄이 그러한 기다림에 끝에 만나는 기쁨이라고 고백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익숙해져서, 그리고 오히려 편안해서 그리움을 잃어버렸다면

우리가 오늘 만나는 모든 것, 그것들은 모두

늘 새로운 날과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것들이라는 사실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제는 오늘과 다르고,

내가 어제 만난 사람 오늘 다르며,

어제 본 것들과 만난 것들 다 다르다는 사실,

그리고 그래서 늘 새롭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군가, 그 무엇인가 늘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을 깨달음이라 할까요?

 

성탄은 우리의 그리움과 열망, 희망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입니다.

그토록 오랜 기다림에서야 비로소 맛보는 만남에 대한 환희가 우리 삶에 작용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누군가에는 그저 매년 반복되는 기념일이지만,

사랑의 눈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준비하는 또 누군가에게는

진정한 성탄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래서 채워지지 않은 열망이라도 꿈꾸고 있는 그 순간이 행복임을 맛보시길!

 

주님의 평화가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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