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12/14/2021)2021-12-1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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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12/14/2021)

 

<1독서> 스바니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2.9-1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럽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2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주님을 신뢰하지 않고 자기 하느님께 가까이 가지 않는구나.

9 그때에 나는 민족들의 입술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리라. 그들이 모두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주님을 섬기게 하리라.

10 에티오피아 강 너머에서 나의 숭배자들, 흩어진 이들이 선물을 가지고 나에게 오리라.

11 그날에는 네가 나를 거역하며 저지른 그 모든 행실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리라. 그때에는 내가 네 가운데에서 거만스레 흥겨워하는 자들을 치워 버리리라. 그러면 네가 나의 거룩한 산에서 다시는 교만을 부리지 않으리라.

12 나는 네 한가운데에 가난하고 가련한 백성을 남기리니 그들은 주님의 이름에 피신하리라.

13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은 불의를 저지르지 않고 거짓을 말하지 않으며 그들 입에서는 사기 치는 혀를 보지 못하리라. 정녕 그들은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으며 풀을 뜯고 몸을 누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8-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8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29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30 아버지는 또 다른 아들에게 가서 같은 말을 하였다. 그는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

31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32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찬미예수님. 어제와 오늘은 참 따뜻한 겨울입니다.

오늘 저녁에 본당에서 오 바오로 신부님의 대림특강이 있는 거 다들 아시죠?

많은 분들이 귀한 시간에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대림절 판공성사를 위해 4분의 신부님이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후배 신부님들과 함께 행복한 저녁을 맞았습니다. 저녁 식사를 위해 식당에 가셨는데 우연히 본당 교우분을 만났고 그분이 저녁 식사 계산을 해 주셨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신부님들과 저도 기쁨을 갖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돈이 굳었네요. 하하하.

 

신부님들과 함께 있으면 금새 신학교 생활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신학교 시절동안 읽었던 십자가의 성 요한 신부님의 저서인 어둔 밤이 생각납니다.

 

누구나 한 걸음 더 내딛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어둔 밤이 있습니다.

어둔 밤을 지나고 또 새로운 날을 맞이하면서 성장하는 자신을 봅니다.

마치 성장통처럼 모든 영혼은 각자의 어둔 밤을 맞이합니다.

요한 신부님이 고백한 것처럼 그 어둔 밤을 사랑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본래적으로 어둠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겠지요.

 

어떤 때는 큰 아들이었다 또 어떤 때는 작은 아들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였다 어떤 때는 충실한 종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누구나 각자의 어둔 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어둔 밤을 잘 넘어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 그 어둔 밤의 한 가운데에서 뒤로 돌아와 다시 어둔 밤의 시작으로 돌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고통이 없기를 기도하지 않고

고통 가운데에서도,

내가 주님을 인식할 수 없는 그 무의미함과 권태 속에서도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아차릴 수 있는 은혜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어둔 밤 한 가운데서 우리가 겪어야 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하면,

그 고통을 다른 이는 겪지 않았으면 하는 기도도 커집니다.

 

형제 여러분,

이렇게 우리는 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 하루를 우리 영혼이 성장하는 은총의 시간이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어둔 밤을 건너가는 모든 이들에게 가득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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