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예수 성탄 대축일(12/25/2021)2021-12-25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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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예수 성탄 대축일(12/25/2021)

 

<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2,7-10

 

7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구나. “너의 하느님은 임금님이시다.” 하고 시온에게 말하는구나.

8 들어 보아라. 너의 파수꾼들이 목소리를 높인다. 다 함께 환성을 올린다. 주님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심을 그들은 직접 눈으로 본다.

9 예루살렘의 폐허들아, 다 함께 기뻐하며 환성을 올려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시고 예루살렘을 구원하셨다.

10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당신의 거룩한 팔을 걷어붙이시니 땅끝들이 모두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1-6

 

1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2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만들기까지 하셨습니다.

3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그분께서 죄를 깨끗이 없애신 다음, 하늘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4 그분께서는 천사들보다 뛰어난 이름을 상속받으시어, 그만큼 그들보다 위대하게 되셨습니다.

5 하느님께서 천사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6 또 맏아드님을 저세상에 데리고 들어가실 때에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8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하느님의 인간되심을 경축하는 이 성탄의 기쁨이 우리 덴버 공동체의 모든 분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땅에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고 우리 삶에도 은총에 은총이 더하여지기를 기도드립니다.

 

성탄을 준비하면서 함께 한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분 한분의 노고가 귀한 밑거름이 되고 씨앗이 되어 오늘 이렇게 주님 성탄을 성대하게 경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코로나를 이야기하기에도 지치지만 아직까지 맹위를 떨치고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하는 코로나도 서서히 종식되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예수 성탄 대축일인 오늘 복음의 말씀은 요한 복음의 서문입니다.

그리고 그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사시는 하늘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늘을 살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이 머무시는 곳이 하늘입니다.

하느님은 이제 우리와 함께 이 땅을 하늘삼아 사십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형제가 되셨고 우리의 이웃이 되셨습니다.

하느님은 저 멀리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어떤 거처에 머무시며 훈계하시고 가르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먹고 우리와 함께 사는 하늘을 우리에게 은총으로 주셨습니다.

 

우리와 함께 사시는 하느님을 꼭 찾아내시길 기도드립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꼭 찾아내시길 기도드립니다.

 

저는 오늘 성탄을 맞아 다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이 이야기가 실제 이야기인지 비유의 말씀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페이스북 등 인터넷 사이트에 크게 화제가 되었던 분이다. 그의 이름은 예레미야 스티펙(J. Steepek),

그는 만 명의 신자가 모인 대형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던 주일 아침, 노숙자로 변장하고 30분간 교회에 들어오는 신자들 앞에서 서성댔다.

그런데 그 많은 신자들 중 단 3명이 그에게 hello했다. 그리고 음식을 사먹게 동전을 요구하자 아무도 동전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교회에 들어가 앞자리에 앉자 안내로부터 뒤에 가서 앉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 사람들은 그를 못마땅한 눈초리로 쳐다보았고, 개중에는 멸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예배가 시작되고 광고를 마친 다음, 장로들이 일어나 새로 부임한 담임목사를 청중에게 소개하였다. “Jeremiah Steepek 목사님을 소개합니다!” 신자들은 기대에 넘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런데 뒤에 앉아 있던 그 노숙자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 박수는 멈추고 모든 눈이 그를 주시했다. 장로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은 스티펙 목사는 그날 본문 말씀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그러자 신자들 중엔 흐느끼면서 회개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부끄러움에 고개를 떨군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말씀을 읽고 나서 스티펙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 아침 교인들이 모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아니었습니다. 세상에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자는 부족합니다. 여러분은 언제 예수님의 제자가 될 것입니까?”

 

그리고 이렇게 끝을 맺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당신이 믿는 것 이상으로, 이웃과 함께, 그리고 그들 옆에서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우리 옆에서 더불어 살고 계십니다.

그분의 사랑 안에서 그분을 꼭 찾는 기쁨의 성탄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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