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4주간 화요일(03/29/2022)2022-03-2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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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4주간 화요일(03/29/2022)

 

<1독서> 에제키엘 47, 1-9.12

 

그 무렵 천사가 1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

2 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데려갔다. 거기에서 보니 물이 오른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3 그 사람이 동쪽으로 나가는데, 그의 손에는 줄자가 들려 있었다. 그가 천 암마를 재고서는 나에게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발목까지 찼다.

4 그가 또 천 암마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무릎까지 찼다. 그가 다시 천 암마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허리까지 찼다.

5 그가 또 천 암마를 재었는데, 그곳은 건널 수 없는 강이 되어 있었다. 물이 불어서, 헤엄을 치기 전에는 건널 수 없었다.

6 그는 나에게 사람의 아들아, 잘 보았느냐?” 하고서는, 나를 데리고 강가로 돌아갔다.

7 그가 나를 데리고 돌아갈 때에 보니, 강가 이쪽저쪽으로 수많은 나무가 있었다.

8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9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12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 5, 1-16

 

1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2 예루살렘의 양 문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3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4)·5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6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7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9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10 그래서 유다인들이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오. 들것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합당하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11 그가 나를 건강하게 해 주신 그분께서 나에게,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그들이 물었다. “당신에게 그것을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요?”

13 그러나 병이 나은 이는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였다. 그곳에 군중이 몰려 있어 예수님께서 몰래 자리를 뜨셨기 때문이다.

14 그 뒤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15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렸다.

16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일 39가지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일하지 않기 위하여 39가지 금지 사항을 갖고 있습니다(미쉬나, shabbat 7:2). 이러한 금지 사항들을 공공연하게 어기는 사람들은 우상 숭배자로 여겼으며, 반대로 우상 숭배자라도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면 그 죄를 용서받는다고 가르쳤습니다(탈무드, shabbat 118b). 이 밖에 더 자세한 규정들에 대해서는 미쉬나의 "안식일"(shabbat) 부분에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1) 하느님이 쉬셨기 때문이고 2) 그리하여 우리 인간들도 잠시나마 일에서 벗어나 재창조를 위한 휴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일 등에는 점차 가능하다는 유대교적 해석도 퍼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예수님 시대에는 이런 일들에 대해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지성으로 보자면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적어도 그 시대의 사람들은 전통이나 규칙의 중요성이 우리 시대와는 아주 다르기도 하였습니다.

성경의 성스러운 전쟁(성전이라 불립니다)이라 불리는 전쟁의 참혹함이 바로 그러하고 오늘날에도 신의 이름으로 일으키는 전쟁을 축복해주는 일들도 그러합니다.

 

다만, 시대가 흐르고 지성이 발전하고 하느님 인식이 두터워지기 시작하면 변화는 어쩔 수 없이 수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에 완고함을 갖고 저항하는 것이야말로 신앙의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임을 잘 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본질을 지키기 위해 형식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헤아리고 그 깊이를 따져보는 것이야말로 참된 지혜가 아닐까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떤 사상이나 신념이 과연 누군가를 살리는 것에 더 맞는지를 따져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한번 돌이키면 여기가 천국임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나는 오늘 이렇게 스스로 물어봅니다.

나는 살리는 사람인가?”

당신도 그렇게 살고 다른 이도 살리는 삶을 산다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언제나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어제 공 마리아 자매님의 어머니 이영우 데레사 자매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고인과 그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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