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8일 축제 토요일(04/23/2022)2022-04-2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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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8일 축제 토요일(04/23/2022)

 

<1독서> 사도행전 4, 13-21

 

그 무렵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은

13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또 이들이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놀라워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예수님과 함께 다니던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14 그러나 병이 나은 사람이 사도들 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아무 반박도 하지 못하였다.

15 그래서 그들은 사도들에게 최고 의회에서 나가라고 명령한 다음, 저희끼리 의논하며

16 말하였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들을 통하여 명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우리도 그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17 그러니 이 일이 더 이상 백성 가운데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다시는 아무에게도 그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만 합시다.”

18 그리하여 그들은 사도들을 불러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절대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지시하였다.

19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20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1 그들은 백성 때문에 그들을 처벌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거듭 위협만 하고 풀어 주었다. 그 일로 백성이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르코 16, 9-15

 

9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

10 그 여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11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12 그 뒤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14 마침내,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5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집에 돌아오니 성당 잔디 마당의 꽃이 활짝피고 민들레도 많이 피었습니다.

그동안 사목위원 중심으로 성체조배실을 꾸미고 오늘은 한국학교를 위해 교사와 아이들이 성당을 방문하고 그럴 것이구요.

 

심재좌망(心齋座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의 모든 더러움을 씻고 무아(無我)의 경지에 이르는 길을 그리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을 때면 그러한 경지에 이르러야 비로소 실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부활이라는 실재를 깨달으려면 그런 정도의 수양이 있어야겠지요.

 

그래도 이런 저런 모든 사유를 뛰어넘은 한 가지는 직접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것만큼 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이죠.

오늘날 사람들은 숱한 유혹거리에 마음을 빼앗겨 온통 혼란속에 살아갑니다.

그 안에서 내가 직접 보고 들은 것만큼 확실한 것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사실로 사유의 끝에 가면 그러한 체험조차 확실한 것이냐로 따지는 이들도 있겠습니다만.

 

여행은 가서 보고 느끼고 알아차리는 것이지 않습니까?

한국에서 오신 신부님도 미국에 와서야 미국을 조금이나마 알아차리고,

또 그 미국 땅에서 알아차린 것이야 아주 적은 것일테니,

알아차리는 것이 모두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앎이 삶이 되어야 비로소 앎이 되지 않겠습니까?

 

부활을 살아야 부활을 알게 되는 것이 이 이치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의 십자가의 길을 살아가야만 부활을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 이 이치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 저녁의 바람도 잔잔해지고 아침이 좋습니다.

민들레한테야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잔디를 가꾸어야 하니 좀 뽑고 그래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오늘이 참 좋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앎이 삶이 되고, 삶이 앎이 되는 오늘이시길.

 

세상 좋은 것 다 보자면야 끝이 없고 다 겪을 수도 없지만,

심재좌망(心齋座忘)입니다.

 

살피시고 살피시고 이루시고 이루시고 얻으시고 얻으시길 기도드립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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