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16주일(07/17/2022)2022-07-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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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16주일(07/17/2022)

 

<1독서> 창세기 18, 1-10

 

그 무렵 1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2 그가 눈을 들어 보니 자기 앞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그들을 보자 천막 어귀에서 달려 나가 그들을 맞으면서 땅에 엎드려

3 말하였다. “나리, 제가 나리 눈에 든다면, 부디 이 종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오.

4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시어 발을 씻으시고, 이 나무 아래에서 쉬십시오.

5 제가 빵도 조금 가져오겠습니다. 이렇게 이 종의 곁을 지나게 되셨으니, 원기를 돋우신 다음에 길을 떠나십시오.” 그들이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6 아브라함은 급히 천막으로 들어가 사라에게 말하였다. “빨리 고운 밀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 반죽하여 빵을 구우시오.”

7 그러고서 아브라함이 소 떼가 있는 데로 달려가 살이 부드럽고 좋은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하인에게 주니, 그가 그것을 서둘러 잡아 요리하였다.

8 아브라함은 엉긴 젖과 우유와 요리한 송아지 고기를 가져다 그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이 먹는 동안 그는 나무 아래에 서서 그들을 시중들었다.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댁의 부인 사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그가 천막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내년 이때에 내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너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1, 24-28

 

형제 여러분, 24 이제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25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당신 말씀을 선포하는 일을 완수하라고 나에게 주신 직무에 따라, 나는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26 그 말씀은 과거의 모든 시대와 세대에 감추어져 있던 신비입니다. 그런데 그 신비가 이제는 하느님의 성도들에게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27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 나타난 이 신비가 얼마나 풍성하고 영광스러운지 성도들에게 알려 주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 신비는 여러분 가운데에 계신 그리스도이시고, 그리스도는 영광의 희망이십니다.

28 우리는 이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사람으로 굳건히 서 있게 하려고, 우리는 지혜를 다하여 모든 사람을 타이르고 모든 사람을 가르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카 10, 38-42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와 복음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브라함, 사도 바오로, 마르타와 마리아. 물론 예수님은 포함입니다.

그들에게서 하나의 공통점을 봅니다.

바로 눈썰미입니다.

다른 말로 주의깊게 살펴 봄이라고 말씀드릴 수도 있겠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천막에서 지나가는 손님들을 알아보고 맞이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감추어져 신비를 꿰둟어 봅니다.

마르타 역시 예수님을 맞아들였고 마리아도 지금 예수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립니다.

각자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하느님의 신비를 알아보고 하느님을 맞이한 이들입니다.

 

그냥 넘겨도 될 분을 그냥 넘기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주의 깊음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물론 하느님을 알아차린 것이 온전히 하느님을 알게 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느님을 알아차림이 하느님을 알게 됨의 시작이 된 것입니다.

 

앎이 시작되었고 사랑이 싹트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관계란 그냥 지나치기도 하는 것들을 그냥 지나치게 두지 않고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기민한 알아차림은 신앙의 여정에서도, 삶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시작은 그렇게 되었고 이제 성숙의 단계로 나아가게 될지,

그 관계가 그것으로 끝나게 될지는 그의 삶의 태도에 바탕을 두게 되겠지요.

 

누군가를 알게 되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것도 그러한 주의 깊게 살펴봄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응하게 되고 그 반응의 방식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아차린 상대에게 있을 때 사랑은 비로소 싹틉니다.

예수님의 마르타에 대한 말씀은 바로 그 지점을, 사랑의 성숙을 말합니다.

 

내게 필요한 사랑이 아니라,

네게 필요한 사랑을 주는 것.

그것이 사랑임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 물론 그 전에 우리는 사랑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그렇게 주의 깊게 살펴봄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요?

 

하느님의 필요를 아는 것, 상대의 필요를 아는 것이 사랑의 시작임을 압니다.

 

주님의 평화가 당신의 오늘을 지켜주시고 채워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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