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19주일(08/07/2022) <제1독서> ▥ 지혜 18, 6-9 해방의 날 6 밤이 저희 조상들에게는 벌써 예고되었으니 그들이 어떠한 맹세들을 믿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용기를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7 그리하여 당신의 백성은 의인들의 구원과 원수들의 파멸을 기대하였습니다. 8 과연 당신께서는 저희의 적들을 처벌하신 그 방법으로 저희를 당신께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9 선인들의 거룩한 자녀들은 몰래 희생 제물을 바치고 한마음으로 하느님의 법에 동의하였습니다. 그 법은 거룩한 이들이 모든 것을 다 같이, 성공도 위험도 함께 나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에 벌써 조상들의 찬미가들을 불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히브리서 11, 1-2.8-12 형제 여러분, 1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 2 사실 옛사람들은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8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장차 상속 재산으로 받을 곳을 향하여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떠난 것입니다. 9 믿음으로써, 그는 같은 약속의 공동 상속자인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천막을 치고 머무르면서, 약속받은 땅인데도 남의 땅인 것처럼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10 하느님께서 설계자이시며 건축가로서 튼튼한 기초를 갖추어 주신 도성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1 믿음으로써, 사라는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여인인 데다 나이까지 지났는데도 임신할 능력을 얻었습니다. 약속해 주신 분을 성실하신 분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12 그리하여 한 사람에게서, 그것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사람에게서 하늘의 별처럼 수가 많고 바닷가의 모래처럼 셀 수 없는 후손이 태어났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 12, 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삶은 어찌 보면 긴 기다림입니다. 때로는 그 기다림의 끝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우리는 늘 무엇인가 희망하고 기다립니다. 이처럼 기다림은 약간의 긴장과 설렘을 동반합니다. 사람 사이에도 너무 긴장이 풀어지면 예절을 잃어버리듯 적정한 긴장은 우리를 잘 살게 해줍니다. 신앙인은 믿음 안에서 주님을 희망하는, 즉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기대하는 바가 있고 기다리는 바가 있는 삶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하느님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앙인은 하느님을 놓지 않는 사람, 그의 시야에서 언제나 하느님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여기 하느님이 계시다’라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어디, 어디’하고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믿음의 은총 안에서 ‘지금, 여기 하느님은 나와 함께 계시다’라고 응답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조금씩 긴장하고 조금씩 기대하고 조금씩은 조심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 당신은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당신은 하느님께서 당신과 함께 지금 여기 머물고 계심을 믿습니까? 하느님께 아무 기대도 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머물고 계심을 너무나 자주 우리는 잊어버리고 살기도 합니다. 당신이 이 신앙의 삶에서 무엇인가 기대하고 무엇인가 약간쯤은 설레고 그렇게 살아가면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준비하는 이의 삶임을 깨닫습니다. 한 주간, 주님께서 당신의 삶에서 함께 걸어가시기를, 그리하여 당신은 복된 삶을 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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