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5주간 토요일(09/24/2022)2022-09-2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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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5주간 토요일(09/24/2022)

 

<1독서> 코헬렛 11, 912,8

 

9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고 젊음의 날에 네 마음이 너를 기쁘게 하도록 하여라. 그리고 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가거라. 다만 이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너를 심판으로 부르심을 알아라.

10 네 마음에서 근심을 떨쳐 버리고 네 몸에서 고통을 흘려 버려라. 젊음도 청춘도 허무일 뿐이다.

12,1 젊음의 날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불행의 날들이 닥치기 전에. “이런 시절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아.” 하고 네가 말할 때가 오기 전에.

2 해와 빛,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고 비 온 뒤 구름이 다시 몰려오기 전에 그분을 기억하여라.

3 그때 집을 지키는 자들은 흐느적거리고 힘센 사내들은 등이 굽는다. 맷돌 가는 여종들은 수가 줄어 손을 놓고 창문으로 내다보던 여인들은 생기를 잃는다.

4 길로 난 맞미닫이문은 닫히고, 맷돌 소리는 줄어든다. 새들이 지저귀는 시간에 일어나지만 노랫소리는 모두 희미해진다.

5 오르막을 두려워하게 되고 길에서도 무서움이 앞선다. 편도나무는 꽃이 한창이고 메뚜기는 살이 오르며 참양각초는 싹을 터뜨리는데 인간은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가야만 하고 거리에는 조객들이 돌아다닌다.

6 은사슬이 끊어지고 금 그릇이 깨어지며 샘에서 물동이가 부서지고 우물에서 도르래가 깨어지기 전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7 먼지는 전에 있던 흙으로 되돌아가고 목숨은 그것을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간다.

8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모든 것이 허무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9, 43-45

 

그때에 43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44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45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어른이 된다는 것은 관계가 넓어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나이를 먹게 되면 더 많은 관계가 생겨나고 그 관계 속에서의 피곤함도 증대되는 법이지요.

그렇다고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없고, 그래서 어른의 삶이 마냥 행복한 것만도 아닙니다.

또한 나이를 먹는 만큼 다시 돌아갈 길에 가까워집니다.

누구나 자신의 마지막을 상상하기 싫지만 한걸음도 쉬지 않고 우리는 죽음을 향해 걸어갑니다.

 

두려운 일이지요.

모든 아름다운 것들과의 이별이기도 하고 마치 먼지와 재처럼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허무라고 말하는 것과 만나는 것이기에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 가진 사람은 다릅니다.

믿음은 그에게 죽음이란 허무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이라고 말해줍니다.

오직 참된 믿음 안에 사는 사람만이 죽음을 두려움이 아니라 친구로서 맞이할 것입니다.

 

아프고 병든 이들이 많아집니다.

아마도 그건 수명이 늘어나서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따져보면 예전의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 우리의 나이가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더 오래 살았고 더 건강하게 살았습니다.

나이 70인데도 얼마나 다 정정한지.

그러나 그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 법.

자연의 이치가 그러합니다.

 

그리고 우리 믿음의 길에는 자연을 넘어서는 신비의 이치가 있습니다.

죽음은 마치 잠을 자다 깨어난 것처럼 맞이하는 새로운 삶입니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보며 주님의 부활을 기억하는 우리입니다.

 

두려워 입 밖에 내기조차 어려운 일들을 무수히 겪으면서도

오늘 하루 어쩌지 못한 것들에 매달려 속끓이며 고통받는 이들에게

당신의 삶의 시간을 그런 일들에 쓰지 말라 말씀드려도

헤아리지 못하는 당신에게.

이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는 말조차 사치스럽게 들리는 당신에게,

 

당신은 그럴 때마다 당신의 마지막을 묵상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당신에게 드리는 말씀은 제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같이 힘을 내어 믿음을 열심히 키워 나갑시다.

믿음만이 내 삶의 참된 동반자임을 결코 잊지 맙시다.

이 세상 무엇보다 믿음을 앞세우는 이로 살아갑시다.

 

마침내 당신이 주님의 평화로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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