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대림 제1주간 금요일(12/02/2022) <제1독서> ▥ 이사야서 29, 17-24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7 “정녕 이제 조금만 있으면 레바논은 과수원으로 변하고 과수원은 숲으로 여겨지리라. 18 그날에는 귀먹은 이들도 책에 적힌 말을 듣고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19 겸손한 이들은 주님 안에서 기쁨에 기쁨을 더하고 사람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20 포악한 자가 없어지고 빈정대는 자가 사라지며 죄지을 기회를 엿보는 자들이 모두 잘려 나가겠기 때문이다. 21 이들은 소송 때 남을 지게 만들고 성문에서 재판하는 사람에게 올가미를 씌우며 무죄한 이의 권리를 까닭 없이 왜곡하는 자들이다. 22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원하신 야곱 집안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야곱은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고 더 이상 얼굴이 창백해지는 일이 없으리라. 23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에서 내 손의 작품인 자녀들을 보게 될 때 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리라.’ 그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거룩하게 하며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되리라. 24 그리고 정신이 혼미한 자들은 슬기를 얻고 불평하는 자들은 교훈을 배우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9, 27-31 그때에 27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눈먼 사람 둘이 따라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28 예수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그 눈먼 이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하였다. 29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30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이 일을 알지 못하게 조심하여라.” 하고 단단히 이르셨다. 31 그러나 그들은 나가서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그 지방에 두루 퍼뜨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유대인들은 아직도 하느님 나라를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 하느님 나라가 예수님과 함께 이 세상에 이미 왔음을 고백합니다. 꿈은 실현되었고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고 말합니다. 이미 온 구원이 완성된 구원으로 나아가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신앙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그러합니다. 한 개개인의 실존에서 그들은 새로운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합니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하시니 그들의 눈이 열렸습니다. 개인은 구원받았고 이 구원을 살아갈 역사적 의무와 책무를 지니게 된 것입니다. 우리 또한 그러합니다. 우리 모두 세례성사를 통해 구원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 구원이 완성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우리는 주님께 의지합니다. 우리가 믿는 대로 될 것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구원의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그 사실조차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눈이 가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의지하기보다 자신에게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어젯밤부터 세차게 바람이 붑니다. 이렇게 바람이 불면 또 세상은 변하겠지요. 성령의 바람이 불기를 기도드려봅니다. 그래서 우리의 영적 삶에도 변화가 오기를 기도드립니다. 정신이 혼미한 이들은 슬기를 얻고 불평하는 이들은 교훈을 얻기를 바랍니다. 두 눈 멀쩡히 뜨고도 볼 수 없는 눈이 아니라 마침내 볼 수 있는 두 눈이기를 바랍니다. 내가 만나게 되는 날들에는 구원의 기쁨이 넘치고 새로움이 가득하길 기도드려봅니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주님임을 고백하면서 힘차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내가 끝까지 인내할 수 있기를. 희망을 품고 바라볼 수 있기를. 나의 힘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습니다”하신 말씀이 내 삶에서도 가득 메아리치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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