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11/30/2023)2023-11-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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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11/30/2023)

 

<1독서>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0,9-18

 

형제 여러분, 9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0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11 성경도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합니다.

12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13 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4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15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16 그러나 모든 사람이 복음에 순종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사야도 주님, 저희가 전한 말을 누가 믿었습니까?” 하고 말합니다.

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18 그러나 나는 묻습니다. 그들이 들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까? 물론 들었습니다.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그들의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8-22

 

그때에 18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20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21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22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 안드레아.

용감한, 남자다운 이름을 가진 안드레아.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이 메시아인 줄 알아차렸고 예수님께 자신의 형 베드로를 소개한 사람.

그분의 축일을 오늘 우리는 기억합니다.

 

사도들의 축일을 지낼 때마다 그분들에 대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성경에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사실 베드로와 바오로에 비하면 정말 몇 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때에는 자신에 관한 이야기보다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가 더 중요했고 복음을 전하는 일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한 알 밀알로 스러졌지만 많은 열매를 맺었고 또 그 가운데 열매가 땅에 떨어져 또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오늘의 나는 그 수많은 열매 가운데 하나입니다.

 

생각해 봅니다. 나의 생에서 중요한 것은, 아니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나보다 예수님을 더 중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나의 감정, 나의 의지, 나의 판단보다 예수님을, 하느님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소홀한 자신을 보면 내가 입으로 고백하는 신앙을 정말 온 마음으로는 덜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내가 신앙의 열정에 부족함을 느낀다면 나는 나 자신을 하느님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에 불과합니다.

내가 불태울 의지를 갖추지 못했다면 복음은 나의 것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물론 복음은 예수님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복음을 내가 나누어 가지지 못했습니다.

내게는 정작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런 나 자신을 보며 더 많이 하느님의 것이 되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곳에 다다르지 않을까 희망합니다.

내가 꿈꾸는 세상은 하느님이 더 중요하고 더 존중받고 마침내 모든 것이 되는 세상입니다.

 

사도들이 이처럼 꿈꾸던 세상을 오늘의 사도로 살아가는 우리도 함께 꿈꿀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힘든 때에 오히려 가장 열심히 했고 꿈꿨던 시절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나는 그 꿈을 이어가는 하느님의 사도입니다.

사도들의 마음에 내 마음을 이어봅니다.

내 마음이 사도들의 마음에 가닿고 사도들의 마음이 하느님의 마음에 가닿음을 새겨봅니다.

 

그렇게 나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비로소 알아차립니다.

 

주님 안에 참된 행복이 있음을 깨닫는 은총의 오늘이 되시길.

세상 모든 것을 다 바쳐 하느님의 꿈에 닿을 수 있는 기쁨의 오늘이 되시길.

그렇게 기도드리고 다짐하며 또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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