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5주간 화요일(2/7/2023) <제1독서> ▥ 창세기 1, 20―2,4ㄱ 20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에는 생물이 우글거리고, 새들은 땅 위 하늘 궁창 아래를 날아다녀라.” 21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큰 용들과 물에서 우글거리며 움직이는 온갖 생물들을 제 종류대로, 또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제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2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 2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25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집짐승을 제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제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2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28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2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30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31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2,1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2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3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여 만드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날에 쉬셨기 때문이다. 4 하늘과 땅이 창조될 때 그 생성은 이러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르코 7, 1-13 그때에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2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3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4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5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8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9 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10 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11 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12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13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나를 중심으로 놓으면...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너를 중심으로 놓으면... 우리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나를 중심으로 여길 때 하느님도 우리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십니다. 결국, 나는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믿는 삶을 살게 됩니다. 유한한 ‘나’가, 불완전한 ‘나’가 믿음의 대상이 될 때, 믿음의 삶 또한 그렇게 유한하고 불완전할 분입니다. 내 생각만큼 네 생각도 귀하고 내 생명만큼 네 생명도 귀하고 내 뜻만큼 네 뜻도 귀해야 아니 오히려 네 생각이, 네 생명이, 네 뜻이 더 귀해야 비로소 내가 하느님을 섬길 준비가 된 것입니다. 하느님을 섬기다고 하면서도 자신을 섬기는 삶이 신앙의 모습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히려 하느님이 나를 섬겨야 한다고 생각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렇게 살았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자신들을 중심에 놓고 그 안에서 만족하며 힘들어하며 하느님을 섬긴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섬기며 살았던 것입니다. 너를 섬겼다면, 네가 나에게 더 중요하였을 것입니다. 나보다 오히려. 그러나 나를 섬겼기에 노여움도, 서운함도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유를 빼앗고 자신의 틀 안에 하느님을 가둬두었던 것입니다. 종교가 위안이 되었지 섬김이 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자신이 가장 귀하고, 자신의 이익이 가장 앞설 때 나는 우상을 숭배하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아마 나의 중요성은 현재 이 지구를 살아가는 80억분의 1일 뿐. 각자의 그 중요한 1이 모여서 80억만큼의 중요함을 이루는 것입니다. 나라는 1이 중요하며 나머지 7,999,999,999도 오롯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으니, 우리가 하느님을 닮았지 하느님이 우리를 닮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헛되이 섬기지 말고 오롯이 섬기는 은총의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평화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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