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5주간 목요일(03/30/2023)2023-03-3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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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5주간 목요일(03/30/2023)

 

<1독서>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7, 3-9


그 무렵 3 아브람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하느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4 “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5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6 나는 네가 매우 많은 자손을 낳아,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너에게서 임금들도 나올 것이다.

7 나는 나와 너 사이에, 그리고 네 뒤에 오는 후손들 사이에 대대로 내 계약을 영원한 계약으로 세워,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8 나는 네가 나그네살이하는 이 땅, 곧 가나안 땅 전체를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고, 그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9 하느님께서 다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계약을 지켜야 한다.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이 대대로 지켜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 51-59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52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53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5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55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57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5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59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아브람을 통해 맺은 계약. 그 구원의 계약을 일컬어 구약이라 합니다.

이 약속의 이유가 늘 궁금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민족이 있습니다.

물론 그 가운데 유대민족이 특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을 말씀드리지면 아브라함을 통해 이 약속을 기반으로 유대민족이 탄생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숱한 민족 가운데 얼마 되지 않은 아브라함을 통해 하느님은 왜 약속하셨을까요?

그리고 사실 이 약속(계약)은 일방적으로 아브라함에게만 유리해보입니다.

계약이라는 것이 이토록 어느 한편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유대인들은 하느님이 자신들을 특별히 사랑하신다는 관점으로 설명합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들으려고 애쓰고 하느님을 세상에 알리고 전해주었으니 왠지 유대인들에게 그런 축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관점으로 보고 싶습니다.

신약의 시대, 새로운 계약의 시대를 살아가는 하느님의 백성의 눈으로 봅니다.

유대인이란 말, 아브라함을 통해 계약으로 뭉쳐진 유대백성은 오늘의 나 자신입니다.

 

하느님이 내게 말씀하시고 내게 약속을 건네십니다.

내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인 것입니다.

나를 통해 믿음의 세상이 열리고 나를 통해 하느님의 구원이 세상에 알려집니다.

아브람(큰 아버지)가 아브라함(세상의 아버지)가 됩니다.

 

이렇게 성경을 읽어가면 참 좋겠습니다.

어떤 때에 나는 바리사이나 율법학자처럼 굽니다.

어떤 때에 나는 회개하는 죄인이 됩니다.

어떤 때에 나는 모세와 같은 이이기도 하고, 어떤 때에 나는 사울 왕이 되기도 합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넘어서 아브라함이 되면 좋겠습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넘어서 또 다른 예수가 되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은 오늘 나와 약속해주십니다.

돌이켜보면 나도 하느님께 참 많은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내게 일방적인 은혜의 약속이었습니다.

하느님을 빚쟁이처럼 만들고 살아왔습니다.

사실 그렇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마치 내게 무슨 권리라도 있는 양 굴었습니다.

 

그냥 오늘의 내 결심은, “나도 아브라함처럼, 나도 예수처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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