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5주간 화요일(03/28/2023)2023-03-2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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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5주간 화요일(03/28/2023)

 

<1독서>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1, 4-9

 

그 무렵 이스라엘은 4 에돔 땅을 돌아서 가려고, 호르 산을 떠나 갈대 바다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5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6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7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8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9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 21-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21 이르셨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22 그러자 유다인들이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니, 자살하겠다는 말인가?” 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24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25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요?”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처음부터 내가 너희에게 말해 오지 않았느냐?

26 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27 그들은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다.

28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29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불뱀과 구리뱀. 그리고 십자가

 

오늘날 십자가를 볼 때면 누구나 예수님을 떠올리고 그분을 통한 구원의 길을 찾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십자가는 나의 죄의 표상이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 상반되는 의미를 모두 함께 살펴야만 합니다.

십자가 안에는 불뱀과 구리 뱀의 모습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나의 죄와 배신과 뉘우칠 줄 모르는 마음과 욕심이 있습니다.

십자가 안에는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이 있습니다.

십자가를 앞에 두고도 부끄러움과 염치, 죄스러움과 죄송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의 양심은 얼마나 잘못된 것일까요?

십자가는 아무 의미 없는 상징이 아니라 바로 구원 자체임을 알지 못한다면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일까요?

 

그리스도인은 십자가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죄를 살피고 그 죄를 용서하시는 하느님을 십자가에서 발견하고 그 기쁨에 형언할 수 없는 온전함으로 십자가를 품에 껴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십자가의 그 온전한 의미를 알아보아 줄 수 있을까요?

그 의미만이라도 알아봐 드린다면 하느님은 얼마나 사랑스럽게 우리는 보아주실까요?

 

십자가를 볼 때마다 불뱀과 구리뱀을 봅니다.

죄와 구원을 봅니다.

그것이 나를 살리고 구원에로 이끔을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사순절은 그 행복을 온통 알아차리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무덤덤하게 보내지 말고 하나라도 의미를 찾고 얻는 깨달음의 시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구원의, 사랑의 하느님께서 온통 오늘 우리의 것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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