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모의 밤(05/26/2023) <제1독서>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 12-14 예수께서 승천하신 뒤 사도들은 그 올리브라고 하는 산을 떠나 안식일에 걸어도 괜찮을 거리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성안에 들어 온 사도들은 자기네가 묵고 있던 이층방으로 올라갔는데 그 일행은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아, 필립보, 토마,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혁명당원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들이었다. 그 자리에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비롯하여 여러 여자들과 예수의 형제들도 함께 있었다. 그들은 모두 마음을 모아 기도에만 힘썼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가 1, 39-56. 며칠 뒤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걸음을 서둘러 유다 산골에 있는 한 동네를 찾아가서 즈가리야의 집에 들어 가 엘리사벳에게 문안을 드렸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에 그의 뱃속에 든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큰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문안의 말씀이 내 귀를 울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기도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석 달 가량 함께 지내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우리 덴버 교회 공동체는 이 아름다운 5월의 밤을 특별히 성모님을 기억하며 보낼 것입니다. 기억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우리가 성모님을 기억할 때 우리는 하느님을 더욱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성모님만큼 예수님을 사랑한 이가 누가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잉태에서부터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과 승천, 성령의 강림 모든 순간에 성모님은 예수님을 한 순간도 잊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그분만큼 예수님을 사랑한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가 성모님을 기억하는 만큼 예수님을 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과 이어진 사랑의 끈입니다. 우리가 성모님을 기억하기에 예수님을 기억하고 그 기억이 우리를 사랑의 완성에로 이끌어준다고 우리는 감히 고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에 무한한 감사와 자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성모님을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언제나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성모님은 우리를 예수님을 향한 사랑에로 끊임없이 이끌어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성모님의 밤을 지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들을 사랑하기에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어머니를 사랑하기에 아들을 사랑합니다. 그 사랑의 품 안으로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초대합니다. 이 밤을 성모님 안에서 지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참 좋은 오늘입니다. 이 좋은 날, 성모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하느님을 향한 더 깊은 우리의 사랑에로 이끌어줄 것을 믿습니다. 성모님이 지니셨던 그 믿음과 순명과 깊은 사랑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을 기억합니다. 단순한 한 차례의 행사로 끝나지 않고 영원한 사랑의 기억에로 남을 오늘을 기억합니다. 천주의 성모님, 이제와 저희 죽을때에 저희를 기억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당신이 가지셨던 그 마음을 저희도 배우고 익히게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오직 예수님만을 향하셨던 그 마음이 저희 안에도 자리잡도록 빌어주소서. 그리하여, 성모님. 저희도 언제나 그 사랑으로 충만하게 빌어주소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또 다른 성모님처럼 살게 빌어주소서. 당신의 그 고통, 당신의 그 사랑이 저희를 춤추게 하소서. 영원으로부터 사랑받으시고 은총 충만한 성모님, 오늘 저희 덴버 공동체의 모든 이들을 위하여 기도드리오니, 이들의 마음 속에 하느님을 향한 쉬지 않는 발걸음을 놓아주소서.
이 아름다운 밤, 당신을 기억하며 바치는 저희의 정성을 보시고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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