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06/13/2023)2023-06-1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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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06/13/2023)

 

<1독서>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1, 18-22

 

형제 여러분, 18 하느님의 성실하심을 걸고 말하는데, 우리가 여러분에게 하는 말은 !” 하면서 아니요!” 하는 것이 아닙니다.

19 우리 곧 나와 실바누스와 티모테오가 여러분에게 선포한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도 되시면서 아니요!”도 되시는 분이 아니셨기 때문입니다. 그분께는 늘 !”만 있을 따름입니다.

20 하느님의 그 많은 약속이 그분에게서 !”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도 그분을 통해서 아멘!”합니다.

21 우리를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세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어 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22 하느님께서는 또한 우리에게 인장을 찍으시고 우리 마음 안에 성령을 보증으로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 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전에 사병으로 군대에 있을 때 지금도 교우분들이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부님도 군대 가시냐고. 그러니까 저도 신학교를 다니면서 군에 입대하였고 3년 가까이 근무하였습니다 몸에 밴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좋은 것을 꼽자면,

일단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못한다혹은 못하겠다라는 말은 군에서는 없는 말이었지 싶습니다.

때로는 부당하고 버거워 보이는 임무도 그 첫마디는 언제나 였습니다.

그게 몸에 배니 누가 못하겠다 하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좀 언짢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 또 이유가 있겠기는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만, 20~30대까지도 못한다는 말만큼 듣기 싫은 말이 없었습니다.

 

잠이 그렇게 많은데도 새벽 철책 근무도 나가고

고소공포증 같은 것이 있어도 낙하훈련도 하고

그런 것이 몸에 배니 누가 못하겠다 하면 그게 죽도록 싫은 말이었습니다.

 

일단은 하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못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뿐입니다.

한 사람이 체험한 것을 이겨내려면 얼마나 많은 힘이 필요한지 자주 느꼈습니다.

각자의 사정을 배려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요?

 

아니요’, ‘난 사정이 있어서 못할 것 같아요그러면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일어나는 내적 싸움은 참으로 힘겹기도 했습니다.

내게 힘겨운 것을 남에게 요구하지 말자로.

 

이 삶의 태도는 성실한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하지만 완고하거나 비타협적인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말 잘 듣는 착한 아이처럼 비치겠지만 속으로는 루카 복음 15장에 나오는 큰아들처럼 참 기쁨은 누리지 못하면서도 일상을 버겁게 살아가는 마치 종같은 모습이기도 하였습니다.

 

할 것은 하십시오.

그러나 아니오할 것이 있다면 아니오하십시오.

내가 아니오했는데 또 하느님이 시키시면 그때는 하십시오.

다만 당신 자신이 대답하는 이가 누구인지만 잊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우리에게 부당하거나 불가능한 것을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그 믿음만 마음에 간직하십시오.

 

신앙이 내게 어떤 유익이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신앙을 통해 더욱 더 온전한 인간으로 성숙되어 감을 알게 되었다 고백하는 이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나는 믿음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하느님과 사람들 앞에서 고백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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