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06/29/2023)2023-06-29 01:35
Name

mb-file.php?path=2023%2F06%2F29%2FF3218_%EC%82%AC%EB%8F%84%20%EB%B0%94%EC%98%A4%EB%A1%9C%20%EC%B6%95%EC%9D%BC.jpg
 

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06/29/2023)

 

<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2, 1-11

 

그 무렵 1 헤로데 임금이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을 해치려고 손을 뻗쳤다.

2 그는 먼저 요한의 형 야고보를 칼로 쳐 죽이게 하고서,

3 유다인들이 그 일로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아들이게 하였다. 때는 무교절 기간이었다.

4 그는 베드로를 붙잡아 감옥에 가두고 네 명씩 짠 네 개의 경비조에 맡겨 지키게 하였다. 파스카 축제가 끝나면 그를 백성 앞으로 끌어낼 작정이었던 것이다.

5 그리하여 베드로는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6 헤로데가 베드로를 끌어내려고 하던 그 전날 밤, 베드로는 두 개의 쇠사슬에 묶인 채 두 군사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문 앞에서는 파수병들이 감옥을 지키고 있었다.

7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더니 감방에 빛이 비치는 것이었다. 천사는 베드로의 옆구리를 두드려 깨우면서, “빨리 일어나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갔다.

8 천사가 베드로에게 허리띠를 매고 신을 신어라.” 하고 이르니 베드로가 그렇게 하였다. 천사가 또 베드로에게 겉옷을 입고 나를 따라라.” 하고 말하였다.

9 베드로는 따라 나가면서도, 천사가 일으키는 그 일이 실제인 줄 모르고 환시를 보는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10 그들이 첫째 초소와 둘째 초소를 지나 성안으로 통하는 쇠문 앞에 다다르자, 문이 앞에서 저절로 열렸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 어떤 거리를 따라 내려갔는데, 천사가 갑자기 그에게서 사라져 버렸다.

11 그제야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헤로데의 손에서, 유다 백성이 바라던 그 모든 것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4, 6-8.17-18

 

사랑하는 그대여,

6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7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8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기를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17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자의 입에서 구출되었습니다.

18 주님께서는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 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이렇게 서로 다른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오로는 참으로 다른 모습으로 교회의 설립과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갈릴래아 어부 출신의 베드로

타르소 출신의 사울. 후에 바오로.

태어나 자란 환경의 차이만큼 그들이 걸었던 길도 사뭇 달랐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위해 목숨을 바친 그 삶의 끝은 똑같았습니다.

삶의 차이가 있지만 복음을 위하는 삶에는 다름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각자 태어나고 자란 환경은 사뭇 다르지만 하느님의 길을 간다는 그것만은 꼭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야 할 곳만은 똑같았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다른 만큼 조율하고 협의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겨난 갈등과 오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회의를 가집니다. 이 생생한 내용이 사도행전 15장에 나옵니다.

그 장면을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7 오랜 논란 끝에 베드로가 일어나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다른 민족들도 내 입을 통하여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일찍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나를 뽑으신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8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9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10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11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12 그러자 온 회중이 잠잠해졌다. 그리고 바르나바와 바오로가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통하여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표징과 이적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13 그들이 말을 마치자 야고보가 이렇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14 하느님께서 처음에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당신의 이름을 위한 백성을 모으시려고 어떻게 배려하셨는지, 시몬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15 이는 예언자들의 말과도 일치하는데,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16 '그 뒤에 나는 돌아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다시 지으리라. 그곳의 허물어진 것들을 다시 지어 그 초막을 바로 세우리라. 17 그리하여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내 이름으로 불리는 다른 모든 민족들도 주님을 찾게 되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하고 이 일들을 실행하니 18 예로부터 알려진 일들이다. 19 그러므로 내 판단으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고, 20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우상에게 바쳐 더러워진 음식과 불륜과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멀리하라고 해야 합니다. 21 사실 예로부터 각 고을에는,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모세의 율법을 봉독하며 선포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 성경의 내용을 보면 사도 베드로가 교회의 초석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오로에게도 사도들처럼 하느님의 부르심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처음부터 사도들과 함께 하지 못했고 예수님의 실제 모습을 뵌 적도 없지만 사도 바오로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있었음을 확인합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존중하고 정당성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기도하고 활발히 논의하고 그리고 끝에는 결정된 것을 따라도록 하는 권고가 주어집니다.

 

그렇게 우리는 교회를 만들어갑니다.

 

다름이 있기에 다툼이 있고 다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교회 안으로 가져와 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고 그 결정에 따르는 초기 교회의 모습.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교회는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의 것인 교회를 구성해내는 우리의 다름이 다툼으로만 끝나지 않고 더 나은 교회를 만들어가도록 주어진 은총임을 알면 참 좋겠습니다.

 

한 가지 색이 아니어서 더욱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Comment

(Enter the auto register prevention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