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5주간 화요일(3/31/2020)2020-03-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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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5주간 화요일(3/31/2020)

 


1독서

<물린 자는 누구든지 구리 뱀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1,4-9

그 무렵 이스라엘은 4 에돔 땅을 돌아서 가려고, 호르 산을 떠나 갈대 바다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5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6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7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8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9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1-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21 이르셨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22 그러자 유다인들이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니,

자살하겠다는 말인가?” 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24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25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요?”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처음부터 내가 너희에게 말해 오지 않았느냐?

26 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27 그들은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다.

28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29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은 2020년의 3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혼자서 미사를 봉헌하며 특별한 기도의 지향을 갖습니다.

여러분 모두 잘 지내시죠? 건강하시고 아픈 데 없이 지내시죠?

저도 여러분의 염려와 도움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4월호 매일 미사책을 어제 보면서 이 4월 미사를 교우 여러분과 함께 지내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성주간이 시작되는 성지주일이나 성주간, 파스카 성삼일은 아마도 저 혼자서 미사를 봉헌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각자 집에서 한국천주교회의 미사방송이나 덴버 교구의 미사 방송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성당은 열려 있을 것입니다. 조용히 성당에 와서 성체조배를 드리거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는 것에 어떠한 장애도 없을 것입니다.

지난주일 강론 전 말씀에서처럼 성전은 공식적으로 매일 오전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열려 있을 것이며, 성전 왼쪽 문은 비밀번호가 있으므로 언제든 들어와 기도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얼굴이 낯선 시간이지만 여러분을 기억하면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의 공식적 주제는 구원을 가져다주는 들어 올려진표지(즉 십자가)입니다.

다만 저는 오늘 독서 말씀의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라는 말씀으로 강론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마음이 조급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는 동안에 마음이 조급해져서 우리 마음과 입에서 불평이 나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남 탓을 하며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조급함 없이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조급함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은 드뭅니다.

 

한국 속담에도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영어에도 다양한 형태의 위와 같은 말이 있지요.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입니다.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행군을 하다 보면 오직 걷는 것에만 마음을 기울여야 하는 순간을 만납니다.

밤을 꼬박 새우는 행군 훈련은 꽤 고달프고 힘겨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에는 옆의 전우와 말도 나누고 하다가 어느새 몇 시간을 걷다 보면 오직 앞 전우의 구두 뒤축만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걷다 보면 어느 사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온통 칠흑 같았던 밤은 사라지고 새벽의 여명이 밝아옵니다.

뿌옇던 어둠은 사라집니다.

그렇게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을 걸을 뿐입니다.

 

하느님의 계획을 알고 싶을 때 우리에게는 조급함이 장애 요소가 됩니다.

우리는 오늘을 충실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갑시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어느샌가 도착해있을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구원의 표지는 우뚝 서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적지도 모른 채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분명한 깃발 아래 걸어갑니다.

 

여러분 모두도 이 구원의 발걸음을 서둘지 않고 충실히 믿음의 길 위에서 걸으시길 기도드립니다.


여러분께 노래 한 곡 드립니다.

링크를 따라 가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gYkACVDFmeg

링크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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