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3/19/2020)
제1독서
<주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조상 다윗의 왕좌를 주시리라(루카 1,32 참조).>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7,4-5ㄴ.12-14ㄱ.16
그 무렵 4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5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12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3 그는 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짓고,
나는 그 나라의 왕좌를 영원히 튼튼하게 할 것이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6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9(88),2-3.4-5.27과 29(◎ 37ㄱ)
◎ 그의 후손들은 영원히 이어지리라.
○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제가 아뢰나이다. “주님은 자애를 영원히 세우시고, 진실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 나는 내가 뽑은 이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였노라. “영원토록 네 후손을 굳건히 하고, 대대로 이어 갈 네 왕좌를 세우노라.”◎
○ 그는 나를 부르리라. “당신은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구원의 바위.” 영원토록 그에게 내 자애를 베풀리니, 그와 맺은 내 계약 변함이 없으리라. ◎
제2독서
<아브라함은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4,13.16-18.22
형제 여러분, 13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16 그러한 까닭에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이는 약속이 모든 후손에게, 곧 율법에 따라 사는 이들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보여 준 믿음에 따라 사는 이들에게도 보장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
17 그것은 성경에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만들었다.”라고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믿는 분, 곧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 모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18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너의 후손들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
22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신”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84(83),5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6.18-21.24ㄱ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찬미예수님.
형제 자매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죠? 오늘 아침에는 비가 살짝 내리더니 지금은 눈발이 제법 흩날립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주님 안에 평안 누리시길 기도드립니다.
강론에 앞서 어제 혹시 소식 들으셨죠?
미국 시간으로 어제 우리 본당에서 사목하셨던 김차규 필립보 신부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신부님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한국 시간으로 성 요셉 대축일에 돌아가셨으니 성부 요셉의 품에 안겨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셨으리라 믿고 신부님을 위해 기도드리고 신부님께 우리 덴버 한인 성당 모든 분들을 위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기도해주십사고 청합니다.
신부님을 위해, 그리고 지난 15일에 유 베네딕토 형제님이 봉헌하신 엄영환 로렌스 형제님을 기억하며 그리고 여러분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양부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함께 마땅히 축하하여야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요셉 성인 생각하면 늘 떠오르는 하나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 복음말씀에도 나오는 “남모르게”입니다.
“남모르게”
여러분도 동의하시나요?
요즘 같은 시대에 “남모르게” 라는 삶의 지표는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한국의 소식을 들으니
코로나 극복을 위해 “남모르게” 도와주는 많은 분들이 있어서 오히려 위기 때에 더욱 힘을 낸다고 합니다.
우리 성당에도 “남모르게” 봉사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힘이 납니다.
저에게도 “남모르게” 일하시는 천사같은 분들이 많답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날들에는 오히려 이 “남모르게” 가 더욱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저 홀로 피어있는 꽃들을 보며
- 민들레 한 송이가 사제관 앞에 피었는데 -
이 추위에 어찌 될지
여러분도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서 언제나 활짝 피어나시길 기도드려요
특별히
임종하는 모든 이들의 수호자이신 성 요셉께 기도드리오니
이 세상을 떠나는 모든 이들을 기억해주시길.
그리고 “남모르게” 피어난 당신의 삶의 흔적을
오늘의 우리도 쫓아가기를
특별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