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주간 화요일(4/7/2020)2020-04-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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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주간 화요일(4/7/2020)

 

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9,1-6

1 섬들아, 내 말을 들어라. 먼 곳에 사는 민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

2 그분께서 내 입을 날카로운 칼처럼 만드시고 당신의 손 그늘에 나를 숨겨 주셨다.

나를 날카로운 화살처럼 만드시어 당신의 화살 통 속에 감추셨다.

3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4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5 이제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야곱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고 이스라엘이 당신께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6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1-33.36-38

그때에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신 예수님께서는 21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제자들은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 어리둥절하여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23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였다.

24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이 누구인지 여쭈어 보게 하였다.

25 그 제자가 예수님께 더 다가가,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27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28 식탁에 함께 앉은 이들은 예수님께서 그에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아무도 몰랐다.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주머니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 그에게 축제에 필요한 것을 사라고 하셨거나, 또는 가난한 이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말씀하신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30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33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너희는 나를 찾을 터인데, 내가 유다인들에게 말한 것처럼 이제 너희에게도 말한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36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37 베드로가 다시 주님, 어찌하여 지금은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 하자,

3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날이 참 좋습니다.

코로나로 겪는 어려움이 적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가족간의 시간이 많아졌다.

신앙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다.

건강을 위해 애쓰는 시간들도 많아졌다.

또 무엇이 있을까요?

소식 들으셨겠지만 사도들의 모후 pr 서기이신 김은주 미카엘라 자매님의 어머니 심분남 루치아 님께서 어제 향년 83세로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고인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생각이 좀 많아집니다.

어제 한국에서 받은 문자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자가격리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신의 신앙이 어떤 것이었는지, 얼마나 허약한 토대 위에 서 있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우리 또한 그럴 수 있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 1독서에서 이사야 또한 그런 신앙의 부침을 겪었음을 장엄하게 고백하는 내용을 듣게 됩니다.

우리도 신앙의 어둔 밤이 있습니다.

믿음이라고 하는 것이 견고한 토대 위에 있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 지점에서 한없는 추락을 경험하게도 됩니다.

마침내 이사야는 고백합니다.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 자신을 하느님 앞에 고백하게 됩니다.

 

복음에 나오는 열 두 제자의 모습은 또 어떠합니까?

베드로는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대답하게 됩니다.

충실한 제자였던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깁니다.

다른 제자들이라고 사정이 달랐던 것은 아닙니다.

최후의 만찬에서조차 예수님의 죽음을 전혀 예감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 그들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도 이사야처럼 우리 삶을 통해 하느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

 

오늘의 나는

때로는 유다처럼,

때로는 베드로처럼,

때로는 다른 사도들처럼

하느님을 잘 알지 못하고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지도 못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도 마침내

하느님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둠이 점점 짙어갑니다.

그러나 깊은 어둠 속에서 우리는

빛을 노래합니다.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환한 빛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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