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1주간 금요일(09/01/2023)2023-09-0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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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1주간 금요일(09/01/2023)

 

<1독서>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4, 1-8

 

1 형제 여러분, 우리는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2 우리가 주 예수님의 권위로 여러분에게 지시해 준 것들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3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곧 여러분이 불륜을 멀리하고, 4 저마다 자기 아내를 거룩하게 또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할 줄 아는 것입니다.

5 하느님을 모르는 이교인들처럼 색욕으로 아내를 대해서는 안 됩니다.

6 그리고 이러한 일로 형제에게 잘못을 저지르거나 그를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전에 말하고 또 엄숙히 경고한 바와 같이, 주님은 이 모든 일에 보복하시는 분이십니다.

7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더러움 속에서 살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거룩하게 살라고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8 그러므로 이 사실을 무시하는 자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에게 성령을 주시는 하느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 1-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문은 닫혔고

 

세상의 문이 닫힐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는 우리는 때로는 내일도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당연히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매듭을 짓거나 풀지 못한 일이 참 많기도 합니다.

그 모든 것이 후회임을 뒤늦게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 때늦은 회한을 많은 분에게서 만나면서도 나의 오늘은 여전히 준비 부족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은 거룩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경고도 하고 좋은 말로 권하기도 합니다.

복음에 예수님의 말씀이 바로 거룩하게 사는 삶입니다.

준비하는 삶, 깨어 기다리는 삶이 바로 거룩하게 사는 삶입니다.

 

대단한 역설입니다.

살아있는데 죽음과 마지막을 기다리는 삶이라니!

그래야만 오늘이 귀하고 그래야만 오늘이 소중합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도, 오늘 만나는 것도 마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은

불안함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빛나게 만들어줍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순교자 성월도 그런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아마 우리 대부분은 순교자들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내 삶이 그만큼 고귀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봅니다.

더 긴 세월만큼 더 불타오르는 삶이 되기 쉽지 않다고 여겨지지만,

그래도 깨어 기다리는 준비된 삶이길 바라고 기도드립니다.

 

문은 닫혔지만, 나의 삶은 그 안에 이미 들어가 있기를 바랍니다.

문을 두드리는 삶이 아니라 활짝 열린 문으로 어서 들어가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야 늦었지만, 늦지 않았기를 소망해봅니다.

 

한가지 소식을 알려드리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우 신병식 첼레스티노의 아버지 신원택 야고보 님(한국 거주)께서 이 세상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고인과 유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어제부터 아침묵상는 현지시각 8시에 전달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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