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1주간 수요일(08/30/2023)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2, 9-13 9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의 수고와 고생을 잘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여러분에게 선포하였습니다. 10 우리가 신자 여러분에게 얼마나 경건하고 의롭게 또 흠 잡힐 데 없이 처신하였는지, 여러분이 증인이고 하느님께서도 증인이십니다. 11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아버지가 자녀들을 대하듯 여러분 하나하나를 대하면서, 12 당신의 나라와 영광으로 여러분을 부르시는 하느님께 합당하게 살아가라고 여러분에게 권고하고 격려하며 역설하였습니다. 13 우리는 또한 끊임없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때, 여러분이 그것을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이 신자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 27-32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7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28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29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30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31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32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위선 중에 가장 큰 위선은 자신조차 속이는 위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속일 수 있는가 싶겠지만, 살다 보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을 속일 수 있겠습니까? 결국, 위선자는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위선은 하느님이 아니라 자신을 믿는 사람이 저지르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하느님을 잊어버리면 사람은 자신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남몰래 저지른 일이라도 하느님이 지켜보신다 여긴다면 그는 금세 겸손해질 수밖에 없고 솔직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의 눈앞에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니 그는 결국 자신만을 믿게 되는 불신자가 됩니다. 거짓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양심은 자신을 괴롭히지만, 그는 자신의 욕망에 내맡겨 짐짓 그런 일들조차 없던 것처럼 마비시켜 버립니다. 하느님을 떠나면 양심조차 그릇되게 작동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참된 인간성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었을 때 있었던 일을 기억하십니까? 그들은 부끄러워 몸을 숨겼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들었을 때 숨죽였으며 마침내 발각되었을 때는 서로와 하느님을 향한 비난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죄의 결과 모든 평화는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더 당당하게 큰소리치고 화려하고 멋진 모습으로 헛되이 꾸미며 온갖 말이 되지 않는 논리로 자신을 치장하고 나서니. 죄가 넘쳐 부끄러움도 없고, 온 세상을 속이는 일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참된 믿음을 회복하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마저 속였다고 말하다가도 문득 어느 한순간 내 내면의 목소리가 울려 나와 후회와 괴로움을 겪는 이가 적지 않습니다. 늦지 않게 하느님께 돌아와야 내가 사는 길임을 꼭 알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더 늦기 전에 하느님께 돌아오십시오. 그리하면 살 것입니다. 아침, 저녁이면 날이 쌀쌀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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