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주님 승천 대축일(5/24/2020)2020-05-24 10:52
Name

mb-file.php?path=2020%2F05%2F24%2FF653_%EC%A3%BC%EB%8B%98%20%EC%8A%B9%EC%B2%9C%20%EB%8C%80%EC%B6%95%EC%9D%BC.jpg


오늘의 말씀과 묵상. 주님 승천 대축일(5/24/2020)

 

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다.>

 

사도행전의 시작입니다. 1,1-11

1 테오필로스 님, 첫 번째 책에서 저는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처음부터 다 다루었습니다.

2 예수님께서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분부를 내리시고 나서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다 다루었습니다.

3 그분께서는 수난을 받으신 뒤, 당신이 살아 계신 분이심을 여러 가지 증거로 사도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면서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에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6 사도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

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한으로 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8 그러나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10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7-23

형제 여러분,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18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19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빕니다.

20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2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의 끝입니다. 28,16-20

그때에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찬미예수님! 형제 자매 여러분, 지난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은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이제 하늘로 올라가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늘 저는 형제 자매 여러분께 예수님께서 오르신 하늘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르셨다고 하면 어떤 느낌을 가지십니까? 제자들처럼 하늘을 올려다보며 먼 우주 밖으로 가시는 하느님을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하늘은 도데체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요?

이런 질문으로 이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하늘의 시작은 어디일까요? 우리는 하늘을 말하면 흔히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봅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하늘의 시작은 바로 우리 발밑 땅 위부터입니다.

 

수평선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배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수평선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다의 시작은 물 바로 위입니다. 수평선은 그런 뜻이지요. 마찬가지로 지평선이란 말도 있습니다. 땅에서 하늘은 시작합니다. 땅과 하늘이 맞닿은 곳을 우리는 지평선이라 부릅니다.

 

그러므로 이제 이렇게 정리해봅니다. 하늘은 땅과 맞닿아 있으며 땅 바로 위임을 말입니다. 그렇다면 하늘은 우리 발밑 땅 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는 땅을 밟고 하늘 안에서 살아갑니다.

 

처음으로 돌아가봅시다. 예수님께서 오르신 하늘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우리 발 밑부터 우리의 온 존재를 거쳐 무한한 우주 공간이기도 하고 오히려 지구의 가장 밑바닥 저 깊은 해저도 우리는 하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여기 하늘에 계십니다.

 

우리는 어디 있습니까? 우리는 하늘에 있습니다. 하늘 안에 살고 하늘을 바라보며 살고 하늘을 향하여 살아갑니다.

 

주님의 승천이란 말은 언젠가 저 멀리 우주 어느 공간으로 홀연히 사라져 버린 하느님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삶과 아무런 관련 없는 존재로 머무시는 분을 오직 숭배하며 찬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딛고 있는 이 땅 위에서 우리와 함께 하늘을 살아가시는 하느님을 우리 삶 안에서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우리 주 예수님과 함께 성령 안에서 하늘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의 승천으로 보다 더 직접적으로 예수님의 하늘을 온 세상에 살아내어주는 그런 존재입니다. 우리는 이 하늘을 우리의 온 이웃에게 선사하며 하느님으로 충만한 이 온 세상을 세상에 내어주는 존재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님의 하늘을 살고 하느님의 하늘을 살아가는 존재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땅이 하늘임을 결코 잊지 맙시다. 예수님은 지금 바로 여기에 우리와 함께 살아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늘을 살아갑니다.

 

온 땅이 바로 온 우주이며 온 하늘입니다.

기쁨과 평안이 넘치는 은혜로운 한 주간, 성령 강림을 기쁘게 준비하는 은총의 한 주간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Comment

(Enter the auto register prevention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