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제6주간 화요일(5/19/2020) 미사지향 : 정희순 아네스 자매가 이 베드로의 기일을 맞아 정성된 미사를 봉헌하며. 제1독서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6,22-34 그 무렵 필리피의 22 군중이 합세하여 바오로와 실라스를 공격하자, 행정관들은 그 두 사람의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고 지시하였다. 23 그렇게 매질을 많이 하게 한 뒤 그들을 감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였다. 24 이러한 명령을 받은 간수는 그들을 가장 깊은 감방에 가두고 그들의 발에 차꼬를 채웠다. 25 자정 무렵에 바오로와 실라스는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며 기도하고, 다른 수인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26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27 잠에서 깨어난 간수는 감옥 문들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고 하였다. 수인들이 달아났으려니 생각하였던 것이다. 28 그때에 바오로가 큰 소리로, “자신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다 여기에 있소.” 하고 말하였다. 29 그러자 간수가 횃불을 달라고 하여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면서 바오로와 실라스 앞에 엎드렸다. 30 그리고 그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31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32 그리고 간수와 그 집의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었다. 33 간수는 그날 밤 그 시간에 그들을 데리고 가서 상처를 씻어 주고,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다. 34 이어서 그들을 자기 집 안으로 데려다가 음식을 대접하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온 집안과 더불어 기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5-1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5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6 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7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8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9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10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11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찬미 예수님! 형제자매 여러분, 잘 지내시죠? 하루가 참 빨리도 지나갑니다. 어제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하루를 보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지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더디 가지 않고 빨리 간다는 느낌을 받으니…. 여러분의 시간은 어떠신지요? 성모상 앞에 촛불을 밝히며 여러분의 평안을 기도드립니다. 이런저런 일들도 많지만, 그리고 그 가운데 꼭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예수님과 함께 살았던 사도들은 예수님의 죽음 이후에 어떻게 그렇게도 확신이 차 있었을까요? 분명 그들의 확신을 보면 그들의 부활 체험과 성령으로 인도된 삶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사도 바오로는 오늘 독서에서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구원받을 것”이라고 확신에 가득 차 말합니다. 심지어 사도 바오로는 예수님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을 텐데. 그는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을 것이고 새로 시작된 믿음을 유다교적 관점에서 이단으로 규정지었으며 이단을 찍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인물이었는데. 그는 열심한 그리스도인으로 시작한 삶도 아니고 오히려 교회를 박해하던 인물이었는데. 그가 말합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이 온다고.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예수님을 직접 본 적 없는 사람도, 예수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도, 교회를 한 번도 나와보지 못한 사람도, 성령 하느님께서 그 안에 머무르시고 그 안에 일하시면 그리고 마침내 하느님께 자신의 삶을 맡겨드리면 그는 구원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그렇게 구원받은 자로 살아갑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한 가지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도록 온 마음과 정성을 기울여 하느님을 자신의 삶으로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도 확신에 가득 차 구원받은 자로 오늘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믿음의 허약한 땅 위에 몸부림치며 하느님을 간절히 호소하는 여러분을 기억하며 저 또한 제 삶에 하느님의 임하심을 기도드리며 서로의 평안을 기도드리며 시작하는 이 하루가 하느님의 응답으로 마침내 가득 차 우리 삶에 기쁨이 넘치기를 온전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