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9주간 화요일(6/2/2020) 제1독서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베드로 2서의 말씀입니다. 3,12-15ㄱ.17-18 사랑하는 여러분, 12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날이 오면 하늘은 불길에 싸여 스러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녹아 버릴 것입니다. 13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러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15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는 것을 구원의 기회로 생각하십시오. 17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18 그리고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은총과 그분에 대한 앎을 더욱 키워 나아가십시오. 이제와 영원히 그분께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17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13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14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16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찬미예수님!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시지요? 먼저 한 가지 소식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본당 교우 김 요안나 자매의 친동생이신 배성기 분도 형제님께서 엊그제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잘 기억을 못해 여쭈어 보니 예전에 성당에 다니셨다가 지금은 잠시 성당에 못나오시던 중에 하느님 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세상을 떠난 분도 형제님과 가족들을 위해 기억하고 기도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아울러 동생을 잃고 고통을 받으시는 김 요안나 자매님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십시오. 때때로 하느님께서 계시는데 왜 악의 세력들이 활기를 치고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에 우리 스스로 맞닥뜨리곤 합니다. 이 물음은 근본적인 신앙의 위기를 우리 안에 가져오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의 말씀에서 우리는 이 물음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하나의 답을 만납니다. “우리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는 것을 구원의 기회로 생각하십시오.” 우리 모두가 구원받기 위하여 하느님께서 참고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 악과 싸우기 위한 구원의 기회로 이 시간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연 여러분도 이렇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삶의 태도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를 결정적으로 갈라놓습니다. ‘컵에 물이 반 밖에 없네!’ 와 ‘와! 컵에 물이 반이나 있네!’ 어떠세요? 우리에게 기회가 있고 그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삶의 자세에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요? 내가 이 세상에 있는 이유가 하느님의 뜻으로 악의 영향력을 줄이는 데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지는 소명 의식은 좀 다르지 않을까요? 어떤 것을 보든, 어떤 것을 듣던, 어떤 것을 판단하든 바로 이 지점이 내가 걸어가야 하는 삶의 길을 만들어갑니다. 복음에서 율법학자들과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예수님을 옭아매려고 의도를 가진 질문을 합니다. 하느님의 공동체 안에도 다른 뜻을 가지고, 혹은 하느님을 잘못 이해해서, 혹은 하느님을 이용하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옭아매려고 하기도 합니다. 오! 주님! 저희에게 바른 지력과 용기와 경외를 허락하소서. 현명함은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 다른 기회를 오늘이라는 시간을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소중한 기회를 여러분이 구원받을 기회로 여기십시오. 일상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살아가시는 참된 주님의 어린양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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